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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3D TV 기술 논쟁 ‘점입가경’

기사입력 : 2011년01월17일 15:33

최종수정 : 2011년01월17일 15:54

누워서 보면 안 보인다? 밝기 논란도 가열

[뉴스핌=유효정기자] 올해 각기 다른 기술 방식을 주력으로 삼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기술 논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도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풀 HD 화질 구현에 대한 논란에 더해진 양사의 화질논쟁은 깜빡거림(Flicker), 밝기 구현에 이어 ‘수직 시야각’ 등 다각도의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이 같은 기술 논란은 각 사에 3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셔터글래스(SG)방식과 LG디스플레이의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기술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두 기업의 수장들까지 가세한 자존심 대결로 귀결되고 있다.

◇ 쇼파에 누워서 보지 말라? … ‘수직 시야각’ 두고 쌍방향 공격

두 기업의 최근 부각되는 논쟁 주제 중 하나는 서로의 3D TV 제품이 ‘쇼파에 누워서 보면 안보인다’는 것이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화면을 볼 때의 ‘수직 시야각’을 문제 삼는 것.

최근 LG디스플레이는 CES2011 전시회장에서 직접 시연을 통해 자사의 FPR 3D 패널이 수직 시야각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SG 방식 3D 패널은 이에 약점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된 SG방식 3D 패널의 경우 안경 각도를 90도에 가깝게 가져갈수록 안경 자체가 ‘까맣게’ 변해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LG디스플레이가 시연한 SG패널. 90도 방향 수직으로 안경(시선)이 기울수록 안경이 시커멓게 변해 화면을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날 CES 전시장을 돌아본 한 삼성전자 임원은 FPR 방식 패널에 대해 “(상하) 높이를 놓고 봤을 때는 문제 없지만 쇼파에서 누워서 볼 때 시야각적 문제가 있다”고 수직 시야각 문제를 지적하며 “이렇듯 화질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TV 업체들이 SG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오히려 시야각 문제는 FPR 방식이 더 심각하다며 맞불을 놓았다.

◇ ‘밝기 어두워져?’ vs ‘화질 문제 없어’

삼성전자 측은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의 가장 큰 단점으로 ‘화질’과 ‘투과율’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SG 방식의 경우 ‘회로’ 자체에서 3D 패널로의 변환이 일어나지만, FPR 방식의 경우 ‘필름’에 의존하기 때문에 2D 환경에서도 필름으로부터의 화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FPR 방식에 대해 “필름을 덧대기 때문에 개구율이 30% 가량 떨어져 이 밝기를 백라이트에서 올려줘야 한다”며 일반(2D) 화면을 시청할 때 휘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전력 및 비용 소모가 불가피함을 언급했다. 

필름을 덧댈 경우 패널 단위 면적당 빛의 투과율이 낮아지면서 휘도의 저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에서는 “색재현율과 명암비에 문제가 없으며 단지 휘도를 높이기 위해 백라이트에서 구조적 보완을 마쳤다”고 대응하며 화질의 핵심 요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화질 저하설’에 완강히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SG 방식 제품의 경우 2D에서 3D로의 전환이 회로 자체에서 일어나는 데 반해 FPR 방식의 경우 2D 화면을 볼 때에도 필름이 덧붙여진 상태이기 때문에 화질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FPR 방식은 가로 화면을 2개로 반씩 나누어 구현하는 형태라서 해상도가 반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안경의 투과도를 문제삼아 궁극적으로 SG 패널의 밝기 구현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SG 방식의 경우 화면 중간중간에 검은 화면을 넣어주기 때문에 스펙상 450nit인 3D 패널의 실제 밝기는 절반(200~210nit) 수준인데다 안경의 투과율이 35%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경을 쓰게 되면 60nit 수준으로 밝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FPR 패널의 경우 안경을 쓰고도 170nit 수준의 밝기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 깜빡거림 현상 ‘공식인증’ vs ‘문제 없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진영은 FPR 패널 탑재 3D TV가 3D TV의 고질적 문제인 깜빡거림(Flicker) 현상을 제거했다는 점을 우위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모듈(LCM)로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3D TV 셋트의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면서 이를 필두로 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도 두 기업(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은 시네마3D(CIMENA 3DTM) TV가 유럽 최고권위 규격인증기관 ‘TUV Rheiland(티유브이 라인란드)’로부터 세계최초로 화면 깜박거림이 없는(Flicker free) 3D TV로 공식 인증 받았다고 소개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초로 3D TV로서 플리커 프리 인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FPR 패널의 경우 TUV로부터 3D 플리커 에너지 비율 현상에 대한 측정결과 0.0526 낮은 감지 수치를 기록해 인증을 통과한 반면, SG 방식 패널의 경우 3.460의 높은 감지율로 인증에 실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미 자사 제품의 깜빡거림 현상이 상당부분 해결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 임원은 “깜빡거림 현상은 (패널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3D TV와 안경의 ‘매칭’ 문제”라며 “최근 삼성전자뿐 아니라 소니, 파나소닉 등 3D TV 제조사들이 크로스톡과 깜빡이 현상 제거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와서 크게 상당히 개선이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CES 2011 전시장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3D 멀티비전 패널에도 3D 크로스톡 프리 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명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가격 전쟁도 치열… ‘원가 경쟁력’도 관건

양사 3D 패널의 가격 전쟁도 치열하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안경’을 포함한 제품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장점을, 삼성전자에서는 패널 가격 경쟁력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 TV 거래선들이 FPR 방식 3D TV를 다소 높은 값에 판매하고 있는데도 판매 잘 되고 있고, 값이 같아진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편광방식을 더 선호할 것”이라며, “가격은 안경 포함해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고, 안경을 빼고 봤을 때는 거의 같은 수준이며 원가를 보면 큰 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2009년 가을에 글래스를 채용한 편광방식(PR) 3D 패널을 개발해서 LG전자가 3D TV 생산해 판매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 가격이 너무 비쌌다”며 “그래서 LG화학과 ‘필름’으로 해보자 해서 1년여전부터 R&D를 시작해 오늘에 이른 것인데, 원가 경쟁력만 갖춘다면 PR 방식이 SG보다 더 좋은 기술임에 틀림 없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우수성으로 인해 ‘같은 가격’이면 소비자들은 100% FPR 3D 패널을 선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의 3D 패널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패널 상태에서 비교하면 우리 패널이 더 저렴하다”며 “(LG디스플레이에서) 안경까지 포함한 셋트 가격을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안경을 잘 만들었으니까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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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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