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북한의 연평도 도발 충격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국내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으나,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장초반 2.4% 가량 빠졌던 코스피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6포인트, 0.15% 내린 1925.98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후반 전해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발사 소식에 이날 장초반 코스피는 2.4% 가량 급락했으나 장중내내 매수세가 몰리며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특히 기금과 투신 등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4506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은 183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나흘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 7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들은 홀로 5768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위험회피 경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금융업이 소폭 오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기계와 의약품이 2% 전후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섬유의복과 종이목재, 서비스, 유통, 증권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도 장초반 2~4% 가량 갭하락하며 장을 시작했으나 대부분 낙폭을 줄였다. 일부 종목의 경우는 저가매수가 몰리며 오히려 상승전환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3% 가량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대표주들이 상승전환에 성공, 1% 전후의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상승했다. 반면 기아차는 소폭 내렸다.
또한 포스코와 KB금융, 우리금융, SK에너지 등이 올랐으며, 현대중공업과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67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175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4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상당부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26포인트, 1.22% 내린 505.32로 마감됐다.
코스닥 역시 북한 리스크에 장초반 급락 출발했으나 국가 등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각각 9억원, 6억원, 1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다. 반면 국가 등 기타법인은 43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5% 상승한 반면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등 시총 2~6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메가스터디와 다음, 태웅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82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해 158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49종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의 학습효과로 인해 국내 증시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확대되며 국내 증시의 회복세가 강했으나 이후 흐름에 대해선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센터장은 "과거 천안함 사태, 연평대전 등 학습효과가 증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그 당시도 증시 충격은 일일효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금,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학습효과에 따른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체력 역시 예전보다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오 센터장은 이어 "위기 상황은 항상 기회를 제공했다"며 "과도한 변동성은 정상화 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 문기훈 센터장 역시 "외국인들과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이후 과정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국제적으로 확전이 안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남북관계의 긴장 관계 빈도수가 많아지는 것은 우려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후 군사훈련을 강행한다는 소식도 있고 이번 리스크가 끝난다고 생각하기 보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의 조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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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