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필리핀에 한국형 원전수출의 가능성이 없는데도, 한국전력공사는 수백억원의 설비보관료만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필리핀 정부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기자재 입찰연기를 요청해 우리 정부가 기자재 매각을 재공고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필리핀 정부는 입찰에 불참했고 연락조차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초 지경부에 글로리아 아로요 당시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전달, KEDO 기자재를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해온 바 있다.
김정훈 의원은 "한전이 보관중인 KEDO 경수로 기자재 처분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그 유지 보관에 모두 454억5000만원이 소요됐고, 필리핀 수출마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이제는 분명한 최종 처분 계획을 수립해 국민들의 세금을 헛되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태에서 필리핀만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전에서 독자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의 김쌍수 사장은 "필리필 수출 가능성은 없다"며 "일부를 한수원에서 운영 중인 `OPR 1000` 모델의 스페어 파트로 재활용하고 나머지 기자재는 폐기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재활용하면 원가 기준으로 비용의 40%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다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