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농심 '둥지냉면'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08년 5월 첫 선을 보인 농심 '둥지냉면'은 시원하고 깔끔한 입맛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월평균 20억원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이는 가정용 냉면판매 시장의 25%에 육박하는 매출로 더운 여름철로 접어들수록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1인분씩 포장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냉면으로 '냉면의 대중화, 세계화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냉면의 대중화 선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음식인 냉면. 하지만, 냉면은 주로 음식점에서 사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고, 기존에 나와 있던 즉석냉면은 젊은 층이 직접 사서 끓여먹기에는 조리가 어려웠었다.
농심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농심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상온에서 1인분 단위로 판매되는 냉면을 기획하게 됐다.
◆ 파스타 제조기술 접목한 네스팅공법 개발
둥지냉면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인 만큼 넘어야 할 고난도 많았다. 제품 개발을 위해 농심의 라면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이태리의 건면 파스타 제조기술까지 접목시켰다. 약 2년 동안의 연구기간에 둥지 모양을 잡기 위해 밀 약 144t, 메밀 약 5t 등의 원료가 사용됐다. 이는 제품 12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농심의 네스팅(Nesting)공법은 냉면 면의 특성상 바람에 말린 건면형태로 만들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건면 형태로 냉면 그대로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면 제조공법이다.
농심은 이 네스팅 공법이 은 즉석 냉면의 새로운 산업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제품 특성과 가족 이미지 결합 네이밍 '둥지'
농심은 자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만들어낸 냉면에 어떤 이름을 붙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담당자와 사내외 전문가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면이 새의 둥지 모양과 같다고 해서 '둥지냉면'이라는 브랜드로 하자고 뜻을 모았고 그 이면에는 가족이 정겹게 모여 식사하는 이미지를 염두에 뒀다.
소비자 조사 결과 대부분은 의외라는 반응. 하지만 일반적인 이름보다는 독특한 이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 하에 '둥지냉면'이라는 이름을 고수했고, 브랜드와 제품특성이 잘 어우러져 브랜드 인지도를 초기에 높일 수 있었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 인기비결은?
'둥지냉면'은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을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개발했다.
'둥지냉면 물냉면'은 국산 배와 국산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하여 시원하고 담백하며,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국산 배를 듬뿍 넣고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해 깔끔하다.
농심은 '둥지냉면'이 단기간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로 기존의 냉장유통 냉면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건면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구입과 보관이 용이하고 1인분씩 포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 누구나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것이다.
농심은 올해 2010년을 ‘둥지냉면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면음식인 냉면의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