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까지 강보합 수준에서 등락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이 공식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110원을 상향 돌파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10원으로 전날보다 6.00원 급등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105.5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바로 하락 전환하며 1103.00원까지 저점을 찍기도 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약세흐름을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지만 네고물량이 지속 출회되면서 오전 내내1105~1106원 강보합 수준에서 등락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까지 고강도 개입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을 상향 돌파하며 수직 상승했다. 구두개입 직후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급등하며 1115.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대기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날 고점은 1115.00원, 저점은 1103.0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전날보다 2.65포인트 하락한 1749.55로 마감한 반면 증시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닷새째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0원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볼 때 이날 당국에서 구두개입 뿐 아니라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장 막판에 시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네고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외환당국 올해 첫 구두개입.."하락세 막지 못할 것"
이날 외환당국은 6개월만에 공식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은 "외환당국은 최근 과도한 원화 절상 기대감에 따라 외환시장의 일방적인 쏠림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쏠림으로 인한 환율급변동시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쏠림현상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그동안의 원론적인 수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성 발언을 내놓으며 1100원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고, 다음주 삼성생명 IPO,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1100원 하향 돌파 압력이 높아지자 사전에 차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구두개입과 실개입에도 불구 단기효과에 그치며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월말 네고, 삼성생명 IPO 등에 따른 하랍압력을 막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전에도 1120원대, 1140원대에서 고강도 실개입이 있어왔는데 이 정도 개입으로 특정레벨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국내 펀더멘털 개선속도와 해외 자금유입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추세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1100원을 중심으로 정부가 얼마나 강력하게 개입하는지와 얼마나 강한 규제를 내놓을지가 주목되지만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확대될 경우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리스크를 오히려 가중시킬수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