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더멘털 변화 없어 주가 급등 기대는 제한
- 삼성전자 마케팅 확대 수혜 주목
[뉴스핌=변명섭 기자] 액면분할을 결의한 제일기획은 향후 유동성 개선 효과와 개인 매수 비중 확대라는 2가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 움직임에는 악재라기 보다는 호재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아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은 기존 액면가인 5000원을 200원으로 낮추는 1/25 액면분할을 지난 23일 결정했다. 액면분할 후 총발행주식은 현재 460만주에서 1억1504만주로 증가하게 된다.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 정지일은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9일까지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0일이다.
대우증권 변승재 연구원은 액면분할에 따른 실적 개선보다는 유동성 확대 효과에 주목했다.
그는 "제일기획의 평균 20만원을 상회하는 주가수준이 소액 개인투자자의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며 "이에 따라 과거 주가 상승은 개인 매수세보다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의존해왔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제일기획의 주가는 주당 1~2만원 수준으로 형성시킬 것이며 이는 소액 개인투자자의 제일기획 매수세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액면분할 움직임을 주주우호 행보 차원에서 해석했다.
그는 "현재 동사 주식거래량은 일평균 2만주 내외 수준(3년간 일평균 거래량 2만755주)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제한적은 주식거래량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수급에 상당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액면분할은 주식수급의 제한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펀더멘털이 변화가 없어 과도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일기획은 2004년부터 40% 이상 수준의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해왔고 이번 액면분할 결정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우호 행보의 지속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액면분할이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시가총액 본질 가치로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액면분할 결정은 긍정적으로 보고 본질적 기업 가치의 변동은 없으나 주식 유동성을 높여 시가총액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거래 정지 전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거래 정지 기간은 광고 경기 개선과 스포츠 이벤트, 삼성전자 핸드셋 고강도 마케팅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기간이며 액면 분할 후 하반기 규제 완화 가시화는 동사 주식 센티멘털에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특히 그는 올해 광고 경기 개선과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측면도 주목했다.
그는 "최근 광고 경기 개선과 견조한 신규 광고주 영입 등이 스포츠 이벤트와 맞물려 상승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동사 연결 취급고의 약 1/3를 점하는 삼성전자 핸드셋 부문의 마케팅 강화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