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한 3664억원, 영업이익은 71.6% 증가한 40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률을 들여다보면 인쇄용지가 10.5%, 산업용지가 10.6%, 특수지가 17.9%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인쇄용지 영업이익률이 전분기에 비해 15.0%에서 4.5%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용지와 특수지의 실적이 돋보인 결과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한솔제지 순이익은 70억원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준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적한 불량 자회사 한솔건설이 순이익 감소에 일조한 탓이다. 자회사인 한솔건설이 부실 자산을 상각하면서 지분법손실 243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그동안 자회사 한솔건설의 실적 악화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한솔제지 주가의 고질적인 위험 요인이었다.
한솔건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크게 세 가지. ▲2009년 3분기말 기준 500%에 달했던 부채비율 ▲내수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업황 부빈 지속 전망 ▲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주주인 한솔제지의 자금 지원이다.
이 같은 불안 요인 덕에(?) 한솔제지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2009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적정 신용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09년 14일 한솔제지의 제 221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BBB+를 마지막으로 신용평가를 중단한 상황. 한국신용평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처럼 주가에 발목을 잡았던 위험 요인들이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불확실성 해소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솔건설의 장부가액은 2009년말 기준 295억원. 자산 평가로 인한 증가분 216억원을 제외한 장부가액은 현재 79억원이다.
한솔개발의 자산재평가로 개발재평가 차익 91억원을 계상하고 한솔LCD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 125억원을 반영할 경우, 향후 부실자산의 추가 상각으로 받을 수 있는 추가 손실액은 총 295억원 중 216억원을 제외한 79억원이다.
지난 3/4분기에 이어 추가 상각으로 4/4분기 지분법 손실 243억원을 인식한 이후 남은 장부가액 295억원에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평가이익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79억원만 남기고 남은 부분을 모두 상각한 셈이다.
송치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 주가의 가장 부담 요인이었던 한솔건설 악재 털어내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올해와 내년 한솔그룹의 보완투자와 기타 관련회사(삼성계열)등의 공사물량이 한솔건설 배정 가능성 역시 한솔제지 주가 부담을 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한솔건설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점차 해소되는 국면이 진행 중"이라며 "한솔건설 역시 올해부터 자체적 수주 물량 확보로, 영업상황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한솔건설 증자 불가에 대한 한솔 경영진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향후 한솔건설로 인한 한솔제지 주가 불확실성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