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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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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다시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친애하는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강인한 기상과 힘찬 도약을 상징하는 호랑이 해, 경인년(庚寅年)이 밝았습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 해입니다. 백호(白虎)는 청룡, 주작, 현무와 더불어 동양의 4신 중 하나로 황금돼지 못지 않는 으뜸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닉스에게 있어서도 새해는 백호랑이 만큼 특별한 해입니다. 저는 새해를 우리 회사 재무안정성 확보의 원년(元年)으로 삼고자 합니다. 최고의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으로 무장하여 이제부터는 그 어떤 반도체 하강사이클도 우리 스스로의 역량으로 감당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거의 3년 여 계속된 사상 유래 없는 반도체 경기침체로 하이닉스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들이 보여주신 희생과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노경간의 협력과 양보로 일자리나누기를 가장 먼저 실천하였고 노조는 복지혜택을 자진 반납하는 등 위기극복의 선두에 섰습니다. 2001년 위기 때 수많은 동료들이 우리 곁을 떠나는 등 미래가 암울했지만, 이번에는 한치의 동요도 없이 일사 분란한 결속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자신의 위기극복 능력을 믿었습니다. 지난 1980년에 41개의 DRAM 업체가 난무했지만 이제 9개로 줄어들었고 자체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4개에 불과합니다.

전세계적 산업 구조조정은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우리의 뒤에는 늘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해 준 주주와 채권자가 있었습니다. 고객, 협력업체와는 장기적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정부, 지자체는 우리 회사 사업환경 개선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온 국민들이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으로 성원을 보냈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면 이 분들은 새해에도 변함없는 지원을 보내 줄 것입니다.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언론은, 반도체 불황과 과도한 경쟁상태를 “치킨게임”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어느 기업도 “치킨게임”처럼 무모하게 생사를 건 결투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사이클이 심한 산업이고 기술발전의 속도가 빨라 승부가 속전속결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분명히 위험부담이 큽니다. 그렇지만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경쟁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끌지 않고 단기간 내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이닉스가 그것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2008년 하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혼연일체의 자구노력,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위기는 우리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경쟁력과 시장지위는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 세계 반도체기업 중 우리 회사의 매출순위는 2008년의 9위에서 지난 해는 7위로 두 단계나 올라갔습니다.

DRAM 부문에서는 Orion과 DDR3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데 이어 지난 11월말 VEGA의 성공적 개발로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였고, NAND 에서는 F32의 개발로 선두와의 기술격차를 5개월 이내로 축소하였습니다.

다물계획으로 대표되는 원가절감과 생산성 증대 노력을 통해 2009년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고객품질 1등의 자리도 회복하였습니다. 지난해는 외부로부터도 우리 회사의 경영성과를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노사문화대상을 비롯하여 한 해에 무려 5개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단체표창 중 최고의 훈격인 대통령표창을 연간 5회나 수상한 것은 우리 회사가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정부와 각종 국내외 경제단체들로부터 단체와 개인부문에서 많은 수상을 하였습니다.

동료 여러분!

우리에게 2010년은 최고의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시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 선데다, 하이닉스는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위기극복에서 보여준 결속과 도전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창사 이래 최고의 기회를 맞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세계 6위 반도체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매출은 하이닉스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채무를 상환하고 투자를 하면서도 내부유보를 착실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상승사이클에서 충분한 내부유보를 쌓아, 다음 번 하강사이클에서는 외부차입에 의존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이 실현되도록 합시다.

지금까지 하이닉스는 주로 추격자의 위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경쟁사들의 강점을 배우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앞장서 가야 합니다. 1등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구호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최고주의”를 뿌리내리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올해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기술리더십을 확립하고 조기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합시다. 이를 위해 올해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DRAM에서는 VEGA Tech로의 성공적 전환을 통하여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혀 가고 Gemma, Huma Tech 등 선행기술을 조기 개발하여 어떤 경쟁 환경에서도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NAND에서는 M11의 생산설비를 배가하여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F32 Tech의 성공적 전환을 통해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F26 Tech 개발 목표 달성으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금년에는 CIS사업의 흑자 원년을 기록하여 하이닉스가 메모리의 한계를 넘어 시스템IC 분야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음을 보여줍시다. 이 모든 과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재를 잘 키워야 합니다. 특히 임원은 인재를 확보하고 키우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및 전략 고객 비중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 발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상품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 예측능력을 높여 마케팅이 주도하는 마케팅/연구/개발/제조부문 간의 협업 체계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역량 있는 공급자가 되려면 고객 가치 창출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경쟁기업에 비해서도 판가가 높은 기업이 되도록 합시다. 해외법인의 현지화 노력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제조역량을 더욱 키워나갑시다. 우리는 제조회사이며, 모든 활동의 목표를 최저 생산원가 달성, 최고 생산효율 달성에 두어야 합니다.

지난 해 전국품질분임조 대회에서 9개의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품질관리 모범회사입니다. 연구소와 제조본부간의 E-R활동 성과도 눈부십니다. 생산성향상을 위해 늘 새롭고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TIVA 품질불량 문제에서 경험하였듯이 아직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잘못할 수는 있으나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도록 합시다.

넷째, 지난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했던 부분 중 의미 있는 성과와 교훈은 이를 제도화하여 앞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활용합시다.

지금부터는 시황에 관계없이 항상 투자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심층 검토 후 실행에 옮기도록 하고,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하며, 경영 혁신을 통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도록 합시다.

혁신은 문화입니다. 2,500년 전 공자는, “매일 매일을 새롭게 하라(日新 又日新)”고 하셨는데, 오늘날과 같은 스피드시대에는 매 분초를 새롭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섯째, 윤리 경영,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환경경영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공헌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합시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윤리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만, 임직원들 모두가 최고의 윤리의식으로 무장하여 가장 투명한 회사를 만들어 갑시다. 협력업체와의 상생프로그램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도 국가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하이닉스가 존경 받는 기업, 수 백 년을 지속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2009년에는 움츠려 들고 현금흐름 중심의 소극적 경영을 하였다면, 2010년은 희망과 함께 힘찬 출발을 하였고 적극적인 투자계획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희망을 이야기하되 결코 주의를 게을리할 상황은 아닙니다. 최고를 향하여 열정을 가지고 도전정신을 발휘함으로써 2010년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이제 다시는 회생이니, 부활이니, 다물이니 하는 실지(失地) 회복을 촉구하는 격문들이 하이닉스 사업장에서는 영원히 사라지도록 합시다. 올해가, 희망만을 말하는 원년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김 종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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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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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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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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