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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향후 주력 사업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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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신성장 발굴·투자 통한 수익창출' 주력
삼성전자, 성장 가능성 높은 사업 역량 집중
현대차,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 선언
SK, '녹색성장' 7대 중점 추진과제 선정
LG전자, 14년만에 프린터 시장 재진출

[뉴스핌=이강혁 이연호 기자] 올해 글로벌 경제침체 영향으로 우리 기업들이 악전고투했다. 연초부터 경영의 모든 키워드를 '생존'에 맞추고 내실을 다졌다.

2009년을 한달도 남기지 않은 지금, 우리 기업들의 내년 경영목표는 아무래도 '신성장 발굴과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 정도로 요약된다.

올해 꼭꼭 잠궈뒀던 곳간을 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9일 4대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들도 하나 같이 신수종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발굴하고 진행하느냐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 4대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내년부터 어떤 신성장 사업에 주력할까.

◆삼성전자, 태양전지부터 헬스케어까지…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경기도 기흥사업장에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인 PV라인의 가동식을 갖고 본격적인 태양전지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TM(Green Tech Media)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올해 5.1GW(기가와트)에서 오는 2012년 10.5GW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도 4/4분기 태양전지 사업 분석 자료에서 올해 태양광 산업은 최종 수요가 전년대비 14%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솔라 사이클'을 경험했다고 지적했지만, 내년부터 태양전지 수요가 다시 고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해선 전사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일류화해 나간다는 삼성의 선택과 집중이 태양전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반도체와 LCD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PV라인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를 국산화해 장비 국산화율을 85%로 맞췄다.

이를 통해 향후 양산 라인 건설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그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결정형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을 이미 업계 최고 수준까지 달성했다. 오는 2015년에는 태양전지 시장에서도 선두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성장잠재력이 큰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정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삼성전자는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바이오 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 분야가 주요과제다.

삼성전자는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 중 상업화 단계에 있는 품목을 집중 개발 체계를 구축해 수조원대의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때를 같이 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협회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이 분야의 참여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신수종 사업 일환으로 헬스케어 사업도 공식 발표한 상태다. 이 사업을 위해 전담팀(HME)을 DMC(완제품) 부문 산하의 별도팀으로 운영하고, 첫 제품인 혈액검사기를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고 인식됐던 생활가전 사업도 '1등을 하겠다'는 목표아래 내년부터 드라이브가 본격 가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개발 박차

현대·기아차그룹은 친환경 고효율 그린카 개발을 미래 동력원으로 낙점했다. 올해 이미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을 선언했고, 내년부터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사업계획은 전세계적인 녹색성장의 요구와도 맞아 떨어진다. 글로벌 환경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 부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

향후 2~3년 내에 저탄소 녹색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녹색경영 시스템 구축 및 녹색투자 확대개발, 친환경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 등 중점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현재 국책과제로 수행중인 스마트 그린카 개발을 통해 2010년까지 실제 도로 주행 연비를 20% 이상 개선해 일부 양산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결국 2015년부터 강화되는 국내 연비 규제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연비규제 강화 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청정연료인 LPG를 기반으로 하는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상태다.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차가 시판 중이다.

여기에 덧붙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까지 전 범위를 포괄하는 친환경차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들 친환경차는 연료 분야의 산업과 연계가 이루어져야 대중적인 시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문제이지만 저장 기술 및 핵심 부품의 국산화 등 미래 먹거리로는 굉장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중형 세단급 이상에도 탑재해 쏘나타와 로체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2012년 이후에는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일정 거리는 전기차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용화해 미국 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재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사용환경에서의 검증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양산 기술 축적 및 충전소 건설 등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2012년 투싼 후속 모델과 스포티지 후속 모델 연료전지차로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과 원천기술을 개발 하는데 협력사들과 함께 2013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에 따라 직간접 연관 분야인 IT, 전기, 전자산업 등의 투자 증대와 고용창출을 유발해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녹색기술로 그린오션 개척

SK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녹색기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미래 신성장동력원을 집중 육성 중이다.

이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녹색기술 R&D 및 사업화 분야의 7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한 상태다. 녹색기술이 바로 그린오션 개척이라는 인식이 바탕이다.

sk그룹은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등 중점 과제를 정해 추진해왔다. 최근 이 같은 중점 추진 과제에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추진 과제를 새로 추가했다.

첨단 그린 도시는 그룹 각 관계사들이 따로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관련해 "녹색산업인 환경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기술이다.

SK그룹은 석탄이 석유에 비해 매장량이 3배 이상 많고 값이 싸서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만 개발되면 석유를 대체하는 경제성 있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또한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부터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확보하고 SK케미칼, SKC와 협력해 상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카(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이 기술을 완성해 상용화하면 매출 수조원대의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0년까지 55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현재 SKC가 태양전지용 필름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해 있다. SK에너지도 박막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SKC는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첨단 그린 도시 사업은 SK텔레콤,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 등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SK그룹은 SK텔레콤 등이 국내외에서 추진해온 u-City 사업에 친환경 녹색 기술을 결합시킨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들 7대 중점 과제 이외에도 토지 환경오염 정화(SK에너지, SK건설), 바이오디젤(SK케미칼), 풍력(SK케미칼, SK네트웍스, SKE&S), 폐기물자원화(SK에너지), 태양광 발전(SK E&S, SK D&D) 등 여러 분야의 녹색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 개발 및 사업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그린 오션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 코닥 인수로 AMOLED 시장 도전장

LG그룹은 지난 7일 이스트만코닥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를 인수키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삼성전자보다 뒤처진 OLED 양산 능력을 단숨에 좁힐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다운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트만코닥은 지난 1980년에 OLED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특허도 다수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LG화학과 함께 이번 인수에 주축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7월을 전후로 양산할 목표를 갖고 현재 4세대 AMOLED 생산라인을 구축 중에 있다.

따라서 LG는 이번 인수로 AMOLED의 대량 생산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OLED와 AMOLED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 방침이다.

현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특히 세계 소형 OLED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 7일, 14년만에 프린터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렉스마크와 손잡고 이르면 이달 중 프린터 신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잉크젯과 레이저 보급형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해 기업용 및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가 프린터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은 PC사업과의 연계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전국적 유통망과 AS 부문을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미 HP와 삼성전자가 양강 체제를 구축한 상태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프린터 시장에 OEM을 기반으로 얼마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LG전자가 신성장동력 사업 모델로 삼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헬스케어'분야다.

LG전자는 보디 케어(의료용 진동기, 승마기), 워터 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에어 케어(공기정화기) 등 헬스케어 3대 핵심영역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LG전자가 강점을 갖고 있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분야와 환경·태양전지·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헬스케어를 미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거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내년부터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일부 고급형 제품을 창원 공장에서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헬스케어 가전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초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LG는 그동안 일본 히타치와 공동으로 안마 의자를 개발해 왔으며 안마의자 생산은 히타치에 맡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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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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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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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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