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했고, 증시는 조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매도규모는 확실히 축소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전날 금통위 이후 형성된 반락 분위기도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금리 하락세에 힘이 실리지 않고 제한된 움직임에 그쳤다. 금리의 상하단이 막힌 가운데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됐다. 특히 단기물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오후 들어 증시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채권시장도 반전됐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한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점은 시장에 유리한 듯 했지만 다르게 해석했다. 취업자수가 20만명 줄어들었던 지난 5월에 비해 지난달 7만6000명으로 감소한 점과 실업률이 전월보다 0.2%p 하락한 3.7%를 기록한 점에 더 집중했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단타 장세였다"며 "미결제가 15만 계약대로 상당히 낮은 구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결제는 늘지 않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장중 2천계약까지 고점을 찍어봤지만 이내 장후반 포지션을 돌리는 매매가 나왔다"며 "결국 장후반 매수포지션의 전매도가 공격적으로 나온게 시세를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날 주식은 한때 1.5% 넘는 급락에서 0.8%대까지 낙폭을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며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단기매매 양상 속에서 외국인의 2천여 계약 가까운 순매도 역시 장후반에는 은근한 수급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전일 '시장이 다소 앞서간다'는 발언을 했지만 '금리인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라는 발언이 더 신경쓰이는 듯 하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을 벌었다고 하면 캐리매수가 나오는게 정상이지만 단기물에 대한 캐리포지션이 과해서 정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물의 매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은 전날보다 4bp 오른 4.45%, 국고채 5년은 2bp 오른 4.97%였다. 통안채 364일물은 10bp나 오른 3.27%에, 국고채 1년물은 8bp 오른 3.06%에 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6틱 내린 109.20에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934계약으로 매도규모를 줄인 반면 순매수를 보이던 은행은 315계약 매도로 돌아섰다. 증권사도 막판 매수규모를 줄이며 634계약 매수로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2000계약 가까이 매도했었지만 막판 1000계약을 사들이며 934계약으로 매도를 줄인 채 끝났다"며 "총알을 다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기물의 매물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등 불안함에 막판 장이 밀렸다"면서도 "절대금리가 워낙 높아 3년물 이상의 중기물이 올라가는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분간 이런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란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이어 "국고 3년 기준 4.3~4.5%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통안채 등 입찰이 있을 때마마 금리가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