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6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시장 금리가 급등락하며 채권시장은 한바탕 후폭풍을 앓았다. 넉달 정도 벗어나질 못했던 금리 박스권은 한국은행의 달라진 경기인식에 단숨에 상향 이탈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입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CD금리로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91일물 CD금리는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므로 시장참가자들은 물론 서민들도 CD금리의 움직임에 민감할수 밖에 없다.
◆ CD금리, 이상과 현실의 괴리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금리는 지난 4월 16일 역대 최저치인 2.41%로 내려앉은 후 두달간 움직임이 거의 없다. 지난 4일 0.01%포인트 반짝 그리고 살짝 오르기도 했지만 하루만에 되돌아왔을 뿐이다.
CD금리는 지난해 10월 6.18%까지 뛰어올랐다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4월 최저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단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CD금리의 상승까지도 예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있다.
실제로 고정금리와 91일물 CD금리(변동금리)가 교환되는 금리스왑(IRS)시장에서 1년짜리 스왑금리는 16일 현재 3.0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금 시장에서 예상하는 1년후 CD금리가 대략 3.06%란 의미다.
올해 들어 스왑금리가 지난 2월 13일 2.51%까지 내려갔음을 감안하면,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금리상승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3개월물 CD가 현재 실질적으로 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2.41%는 시장에서 인식하는 금리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기준 6개월물 CD금리가 2.70%임을 감안하면 3개월물과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설명이다.
6개월물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금리가 상승한 반면, 3개월물은 여수신금리와 연동돼 있어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D금리가 실질적으로 2.41%에 고정됐지만, 이는 3개월물이 발행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금리수준을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CD금리 상승가능성?…"아직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3개월물 CD금리가 시장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는 모습이다. 또 CD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번 한은의 경기인식 변화로 그 시기가 앞당겨 질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그 시점이 아직 멀었다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정책당국의 금융완화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과 CD금리의 상승이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CD금리 상승이 시기상조임을 뒷받침한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는 얘기다.
신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은행예금이 대출을 충당할수 있는 수준이기때문에 CD를 통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적다"면서도 "정책적 눈치보기가 아니라면 실제상황과 지표상에 나타나는 금리가 괴리가 있는 만큼 오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언젠가는 실제 상황에 맞게 조정될 것"이라면서도 "은행권 자금조달 문제도 있고 실제 기준금리가 언제 올라갈 것인가와 관계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대출이 없고 예금만 들어오는 상황이므로 사실상 자금조달의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준금리 인상은 당장이 아니라 이르면 연말부터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에 불과하다"며 "단기자금은 여전히 풍부해서 CD금리가 올라갈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D금리가 오를려먼 당장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 CD금리 상승을 논하는것은 시기상조 "라고 단언했다.
또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CD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긴축을 의미한다"며 "정책당국이 지켜만 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은행이 자금이 부족하다기보다 그간 너무 발행이 없어서 롤오버 물량을 채워야 하는 은행이 있기 때문에 월말에 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CD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