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인식이나 정책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다시 부상했다.
유럽 통계청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 2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3%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 급감하며 1990년 집계 이래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생산 감소세는 부문별, 나라별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자본재 생산이 전년대비 25% 급감한 것 외에 내구소비재 생산이 22% 줄었다. 비내구소비재 생산이 6.3% 줄었고 에너지 생산은 3.6% 감소했다. 독일의 산업생산이 21% 급감했고 프랑스가 16%, 이탈리아도 21% 각각 줄었다.
유로스타트는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상승하는데 그쳐 다시 1996년 지표 개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거시 경제 여건 악화는 중앙은행의 대응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힘을 싣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실업자 확대로 인한 소비지출 둔화와 이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 약화가 발생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고리 차단이 절실하다고 지적해왔다.
ECB는 지난 해 10월 이후 3%포인트 누적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1.25%의 사상 최저치로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영국 그리고 일본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경제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내년까지 물가를 2% 안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중앙은행에게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ECB 정책이사회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뿐 아니라 '양적 완화'와 같은 이례적인 경기 지원 대책이 결의될 것이란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