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舊 국제경제연구소)의 컨퍼런스에서 연구소의 시니어 펠로우인 마이클 무사(Michael Mussa)와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전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히 이번 세계경제 침체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으나, 향후 회복 전망이나 현재 위기의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긴 기간 동안 IMF의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한 무사는 세계경제가 과거 역사적 추세를 따른다면 급격한 침체 이후에 급격한 회복을 경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전망을 'V자' 경기 곡선이라고 부른다.
무사는 올해 세계경제가 0.8% 정도 위축된 이후 내년 말까지 회복세가 진행되면서 성장률이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 회복 개시 시점이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일단 회복되기 시작하면 승리의 첫 글자인 V자를 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사가 현 경기 하락을 전형적인 '네거티브 쇼크'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반면, 존슨은 국제 은행들의 힘이 경기를 왜곡했다면서 좀 더 불길한 시나리오을 제시했다.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존슨은 미국 금융부문이 가진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힘은 세계경제를 전례없는 위험한 공간으로 밀어넣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 특히 미국이 마치 신흥시장처럼 변하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존슨은 올해 세계경제가 4/4분기 기준으로 전년대비 1% 정도 위축된 이후 내년에도 사실상 정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무사는 이번 경기 침체가 과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그 정도 차이로는 과거 50년 혹은 100년 동안 지속된 모든 정규적인 거시경제적 행태를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사는 자신의 전망이 오히려 보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될 때를 비교하면 회복기의 6분기 동안 무려 7.7%나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자신은 6.2%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소비나 인프라 투자가 생각보다 약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이런 판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0.5%~1% 정도 위축된 이후 내년에는 1.5%~2.5%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사의 전망과 좀 더 가까운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