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자(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국제 무대에 처음 나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 방안을 위한 참가국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전까지 경기부양 만을 강조하던 강경 자세에서 한발 짝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정상들의 '일치단결(unity)'된 메시지 전달이 위기 시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로버드 기브스(Robert Gibbs) 백악관 대변인은 재정지출 협조와 함께 금융기관 규제 강화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각국의 경기 부양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8% 수준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가 대책이 필요한 지 여부를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는 미국 국가안보위(NSC)의 마이클 프로먼(Mike Froman) 국제경제 담당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위기의 시기데 세계 GDP 85%를 차지하는 나라들의 수장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G20에 많은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정부가 "재정지출과 금융규제 강화라는 두 갈래 합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미국 측의 이견 해소 전술에도 불구하고, 금융규제 강화를 원하는 유럽 국가들과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진작에 여전히 더 많이 주목하는 미국 간 의견 불일치로 회담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지 우려가 높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에서 구체적 조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감독권 확대와 금융안정성포럼(FSF)을 통한 금융기관 규제 강화 그리고 회계투명성을 저해하는 조세피난처들의 리스트 작성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이번 회담에서 금융규제 대상을 국제금융시스템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모든 기관과 시장 그리고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대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G20 참가국들 간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참가국들 사이에 이런 규제 강화 논의는 다신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21세기 금융시장은 서로 다른 규제들에 의해 다양하게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G20 정상회담에서 앞서, 4월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등과의 관계회복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도 첫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기브스 대변인은 "앞으로도 세계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화라는 점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 측의 최근 문제 제기에 대해 수용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