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등으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면서 기업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수입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부채비율 100%를 넘지 않은 우량기업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부채비율 400%를 초과하는 기업의 비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은행이 1578개 상장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4.8%로 전분기 18.2%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매출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원유 등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및 수출호조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26.0%, 22.7%로 전분기에 비해 7.5%포인트, 5.0%포인트씩 늘어났다.
다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로 전분기 7.4%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매출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손실 등으로 영업외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순이익률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모두 전분기(8.1%, 7.3%)보다 개선된 9.2%, 8.7%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전분기(6.6%, 6.3%)보다 악화돼 각각 4.7%, 3.4%를 나타냈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수입과 단기지급 능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제조업의 영업활동 현금수입은 당기순이익이 157억에서 177억으로 2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이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29억 감소한 179억을 기록했다.
박진욱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 증가로 수익성은 좋은 반면 매출채권 기간이 늘어나거나 경기부진으로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현금이 덜 들어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올 상반기 215억 흑자를 냈으나 매출채권이 크게 증가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62억을 기록했다. 이는 미분양이 늘면서 매출채권, 재고자산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국내기업의 부채비율은 96.4%로 여전히 100%를 하회하는 수준이나 3월말 93.5%보다는 2.9%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제조업은 92.8%로 3월말 88.9%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 100% 이하의 재무구조 우량업체의 비중은 59.5%로 전분기말 59.9%보다 감소한 반면, 부채비율 400%를 초과하는 부채과다업체(자본잠식업체 포함)의 비중은 5.7%로 3월말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지난 분기 794.6%에서 이번 분기 941.2%로 크게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