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KDF로부터 자금을 받아 지원하는 '간접금융(on-lending)' 방식으로 2000억원을 공급한다.
또 최근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달 만기가 돌아온 기한부 수입신용장(Banker's Usance) 결제 기간을 최고 30일 이내에서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행장은 "올 연말께 예정된 KDF설립 이전이라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 주기 위해 기업은행 창구를 통해 온랜딩 방식으로 중소기업들을 우선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KDF가 아직 설립 전이어서 우선 산업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나중에 KDF가 설립되면 다시 넘기는 형태다.
대상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매출액 10억원 이상으로 기업은행 신용등급 A~B등급 사이의 중간정도의 신용등급을 지닌 기업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부행장은 "초유량 기업이야 자기 신용으로 시중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어서 제외하고, 아주 신용등급 나쁜 곳도 부실우려가 있어 이번 파일럿 운영에선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고객 16만곳 중 약 5~6만개 기업이 이번 지원의 대상이 될 것으로 은행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어 "KDF에서 최고 50% 이내에서 리스크쉐어링(위험 분담)을 할 계획"이라며 "만약 부실이 나는 경우 KDF가 최고 50%까지 부담을 지고, 나머지 50%는 기업은행이 신용리스크를 지는 형태여서 결과적으로 보증의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기한부 수입신용장에 대해 최고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은행 해외지점 인수 수입신용장을 대상으로 소정의 요건을 충족하면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9월중 만기도래하는 수입신용장 결제분은 미화 3억2800만달러, 5568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억5000만달러, 약 2000여개 기업이 이 혜택을 볼 것으로 은행측은 추정했다.
이 부행장은 "기업들이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결제자금에 대한 결제 부담이 커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결제기간을 30일 이내에서 기업이 원하는 기간만큼 연장되면 중소기업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