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데다 은행채 금리가 7%에 달하면서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76%로 전일대비 0.04%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79%로 0.05%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2틱 하락한 105.8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는 등 호재와 악재가 섞인 가운데 특별히 방향을 설정해 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오후 들어 증권사가 1000계약 가까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데다 외국인도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장이 약세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하나은행이 은행채를 7%에 발행하면서 시장의 약세 분위기는 더욱 심화됐다.
특히나 은행들의 하반기 은행채 발행 규모가 1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면서 은행채, 크레딧 이슈가 부각되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달에만 은행채는 4.2조원 정도가 발행될 예정이지만 이를 받아줄 데가 없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 졌다.
이날 은행채는 4000억원 정도가 발행됐고 이중 1500억원 정도를 연기금이 1000억원 정도를 여러 곳이 나눠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은행권의 순매도세가 두드러졌고 이들은 오늘 하루 1223계약을 순매도했다. 장 중 순매수세를 이어왔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증권사는 장중 국채선물 매도를 걷어들이고 각각 1044계약, 766계약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상승한 1034.7원에 마감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은행채 금리가 7%를 돌파한 데다 발행규모도 커 시장의 분위기가 약세로 기울었다"면서 "은행채 이슈가 크레딧 신용스프레드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 분위기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은행채가 8-9월에 집중돼 있지만 이를 사려는 세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늘 4000억원 정도 은행채가 발행된 것 같은데 1500억원 정도를 연금이 1000억원 정도를 다른 데서 나눠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그간 한은 총재가 매파적으로 발언함에도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해 장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제 시장이 냉정함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국고채 금리는 이런 상황을 반영, 고점 테스트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