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장을 지켜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문구가 하나 있었다. ‘그대 마음 돌과 같아 끝내 돌리기 어렵고 나의 道는 고리와 같아 믿음 따라 돈다.’ 병자호란 당시 주화파로 유명한 최명길이 척화파의 대부격인 김상헌에게 건넨 글을 풀어 쓴 것이다.
- 김상헌은 명과의 의리를 저버리고 오랑케 여진과 도저히 화친할 수 없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운 고집불통의 이상주의자였고 최명길은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한다는 명분하에 실리외교를 주장한 현실주의자였다.
- 재정부와 한은의 공동 으름장에 1,030원대로 곤두박질한 환율에서 실리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돌고 도는 고리와 같은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반면 1,040원대로 꾸역꾸역 올라오는 달러-원에서 환율이 오를 만해서 오르는데 당국이 왜 자꾸만 가로막고 나서냐는 시위라도 하듯 고집불통의 돌과 같은 마음을 가진 일부 시장 참자가들도 느껴졌다.
- 인조가 쓴 항복문서를 찢으면서까지 결사항전의 뜻을 꺾지 않았던 고집불통의 척화파들이 결국 조선으로 하여금 용골대를 앞세운 청태종의 10만 대군을 맞이하게 했듯이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는 장내 척화파들이 당국의 親征이 한번쯤은 있게할 것 같다.
- 간밤 유가는 크게 하락하였고 당국의 으름장에 겁을 집어먹은 역외도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간밤 진행된 국제원유시장이 달러-원 환율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40달러대이고 환율이 올라야 할 상황에서도 당국으로 인해 오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그 정도의 유가하락으로 요지부동의 장내척화파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더구나 미국증시는 미국 금융권의 부실문제로 헤매는 모습이 여전하다. 환율이 시장 자체적인 힘으로 내려가야 할 상황은 분명 아닌 것 같으나 심상치 않아 보이는 당국의 움직임과 장내 주화세력들로 인해 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면서 정든 고국산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읆조렸던 김상헌의 시조 종장인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앙등하는 물가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생각하는 장내 주화세력들과 당국의심상치 않은 행보로 인해 금일 달러-원 환율은 오를동 말동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금일 예상 범위: 1030.00 ~ 104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