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연구원은 "게다가 인플레 압력으로 추가 금리 하락세도 제한적"이라며 "상대적으로 증시 부담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을지언정 막연한 낙관론도 위험하다는 판단"이라며 "JP모건(16일), 시티그룹(18일) 등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도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전략으로 "단기적으로는 사서 묵혀놓는 'Buy and Hold'전략보다는 1700선 아래에서는 사고 1800선 이상에서는 파는 'range trading'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투자전략 전문이다.
주식시장이 4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 주요 지수가 모두 2%씩 급락, 우리 증시도 이제 서서히 숨고르기 국면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수익 난 것들은 조금씩 팔고 현금을 늘려 놓아야 하나? 아니면 추가 하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인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기둔화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FRB의 적극적인 금리인하와 지원책으로 유동성 경색 등, ‘금융적 문제’들은 해결의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다.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라든지 최근 리먼 브러더스의 부실채권 유동화 등은 그 좋은 사례다. 지난 1월, 3월과 같은 급락세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이 1,800선 위에서는 강한 모멘텀을 얻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KOSPI가 1,800선을 돌파하게 되면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기준 PER가 08년 예상실적 기준으로는 13.0배, 향후 12개월 예상실적 기준으로는 12.0배가 넘게 된다.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작년 5~10월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3년만기 국고채가 최근 4.9%대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시중 금리가 내림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 등 인플레 압력을 고려하면 금리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110달러를 돌파했다. 결국 이는 경제 전반의 문제 외에도 고정금리 상품 대비 주식의 매력도를 낮추는 역할로 작용, 증시에 더욱 부담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 결자해지 관점에서 본다면,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가 증시 급락의 원인이었으니 증시가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선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달러/엔 환율은 102엔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선물환 거래에 반영된 달러 가치는 일본 엔화 기준으로 1년 후 99.3엔, 2년 후 97.56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 급등세는 향후 1~2년간은 진정되겠지만 재차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이 처럼 달러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아진 상황이다.
아시아 디커플링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번 IMF 2008년 세계경제전망 자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아시아 디커플링에 관한 것이었다. IMF는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5%로 전격 하향 조정했고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0.0%에서 9.3%로 0.7%p 낮췄다. 역내 교역 성장과 내수경기 활성화로 미국 경기침체 여파가 과거보다는 크지 않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동조화가 더욱 강해진 탓에 피해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spillovers have not been eliminated ).
따라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을지언정 막연한 낙관론도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JP모건(16일), 시티그룹(18일) 등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도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사서 묵혀놓는 ‘Buy and Hold’ 전략보다는 1,700선 아래에서는 사고 1,800선 이상에서는 파는 ‘range trading’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