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출국한 이 행장은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인데 출국한 21일을 빼면 사흘 반 동안 10차례의 IR은 그야말로 강행군인 셈.
또한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해외 원정길을 올랐던 점도 금융계 일각에선 의아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의문은 풀렸다.
20일 금감위원장과 국내 은행장들의 워크샵에서 금융지주회사 추진 방침을 포함한 미래성장전략을 대구은행은 오픈했다.
국내 증시가 주가 2000포인트 돌파 등 기록이 많았지만 은행주는 힘겨운 행보를 이어갔고 대구은행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뭔가 비장의 새로운 카드를 제시한 것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금융지주사 추짐 방침을 포함해 미래성장전략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해 2000년대 초반의 기적을 재연하려는 속셈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행장은 외환위기 극복에 한창이던 2001년 하반기 당시 은행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주식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때 대구은행 재무담당 부행장으로서 은행권 처음으로 해외 IR길에 올랐던 적이 있다.
이화언 행장은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당시 상황에 대해 "외환위기로 악명이 높은 나라에서 조그만 지방은행이 IR을 하겠다니 반응이 좋을 리 없었지만 진솔하게 은행 경영상태와 계획을 설명하니 투자로 보답하더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같은 신선한 노력 덕에 대구은행 주가는 2001년 말 3400원에서 2002년 말 4760원, 2003년 말 5770원, 2004년말 7000원대 등 배로 뛰더니 2005년 말 1만5000원대로 비약적 상승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투자자의 고언에 귀 기울여 투명하고 합리적 경영에 힘써서 신뢰를 확보하면 주가는 오르게 돼 있다"는 이화언 행장의 소신이 이번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