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도피해 '안전도피' 매수세의 수혜자가 된 국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오히려 뮤추얼펀드 업계의 선두에 있는 몇몇은 다른 투자자들이 포기한 정크본드(고수익회사채), LBO대출 그리고 모기지담보증권 등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전했다.
일례로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손버그(Thornburg Mortgage)가 헐값에 매각한 주택저당채권(MBS)를 사들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클린 채권펀드(Franklin Income Fund)의 60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잇는 에드워드 퍽스(Edward Perks)는 "우리가 보기에는 막대한 투자확대 기회가 펼쳐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채권펀드 매니저들은 좀 더 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분위기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는 쪽이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3개월 동안 좀 더 보수적인 중기채권펀드로는 157억 달러 자금이 유입된 반면 정크채펀드에서 24억 달러 정도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중기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거의 5배 정도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 늦봄부터 채권시장은 거의 저가매수 기회가 사라져 침체할 수밖에 없었다. 고수익회사채와 재무증권 사이의 스프레드는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 투자자들이 계속 위험보유성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및 채권시장에 모두 투자하고 있는 프랭클린의 퍽스는 최근 시장의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지점, 즉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함께 빨려들어간 투자적격 모기지"와 대형 차입매수(LBO) 관련 대출시장에서 저가매수 기회를 찾느라 분주하다고 밝혔다.
몇 주전까지만 해도 이들 자산은 매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시장의 분위기에 도매급으로 팔려 상당히 저렴해졌다.
한편 이처럼 남들이 포기한 시장에서 투자가치를 발견하는 일을 전문으로 해 온 서드애비뉴매니지먼트(Third Avenue Management)의 커티스 젠슨(Curtis Jensen) 공동수석투자담당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기지 부동산투자신탁(리츠, REITs)과 같이 유동성 제약에 직면한 업체의 채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 리츠 영업회사가 가치하락에 직면, 몇달 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던 것이 이제는 약 20%~30% 정도 저평가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젠슨은 저명한 레그 메이슨(Legg Mason)의 종목추천 전문가 빌 밀러(Bill Miller)와 동기인데, 밀러는 손버그 모기지의 205억 달러 MBS 매각이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기회는 MBS 시장에서 한 세대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파이오니어 하이일드펀드의 펀드매니저 트레이시 라이트(Tracy Wright)는 LBO의 후퇴나 위험자산 투자의 문제 등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알지만,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고 기업의 실적도 계속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면에서 보자면 일부 증권 가격은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신규 발행분 보다는 기발행분의 유통시장에서 상당히 매력이 많은 증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스 세일스 전략채권펀드(Loomis Sayles Strategic Income Fund)의 댄 퍼스(Dan Fuss) 매니저는 최근 현금 및 여타 현금성 자산 비중을 40%에서 33%로 줄이고 이 자금으로 투자적격채권을 매수, 그 비중을 16.7%에서 18.7%로 늘렸다고 밝혔다.
퍼스 역시 정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로 유통시장에서 저가 매수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