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자 회동에서 특단책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신용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도피가 이어졌다.
그러나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의 혼란으로는 금리인하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인플레 리스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장 후반 채권금리는 신속하게 낙폭을 줄였다.
또 전난 1987년 이래 최대 폭락했던 3개월물 금리는 머니마켓에서의 안전도피가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이날은 폭등, 2000년 이래 최대 폭 금리 상승세를 나타냈다. 3개월물 금리는 6거래일 만에 처음 올랐다.
이날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재무증권 대출 수수료를 "일시적으로" 1%에서 0.5%로 인하한다고 밝힌 가운데, 4주 재무증권 입찰은 2001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요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22일 8시 1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3.59(+0.52), 2년 4.03%(-0.05), 5년 4.25%(-0.05), 10년 4.59%(-0.04), 30년 4.95%(-0.01)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도피 흐름이 다소 약화됐다"며, "단기 재무증권 금리가 정상화되면서 시장은 좀 더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탐 디 갈로마(Tom di Galoma) 제프리즈(Jefferies & Co.) 수석 美국채 전략가는 "연준이 당장은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을 깨달은 후 시장의 분위기가 확 변했다"며, "채권가격은 20년년래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고평가되었으며, 시장은 무려 50bp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단기금리가 급등한 것은 신용시장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윌리엄 혼바거(Bill Hornbarger) AG에드워즈 소속 채권전략가는 "여전히 신용시장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갈로마는 "모기지시장과 상업어음 시장에 큰 탈구가 발생했다"며, "보름간 롤오버되어야 하는 물량이 550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를 매수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다"며,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 중"이라고 그는 강조했따.
이날 워싱턴에서 이루어진 회동에서 버냉키 의장은 신용 위기를 제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은 전했다. 특단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같은 태도는 시장이 원하고 있는 '금리인하'로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환영하는 눈치였다.
다만 제프리 래커 총재가 여전히 리스크 판단은 균형 내지 인플레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다며, 금융시장의 혼란 자체만으로는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없다고 말해 실망감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