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을 불리기 위한 자산확대 과정에서 무리한 가격경쟁을 펼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고 곧 순이자마진(NIM)에 반영돼 수익성 약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만 해도 순이자마진 3%대에 달하는 은행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옛 조흥은행 등 네 곳에 달했으나 2년6개월 만에 은행 마진은 2%대 초중반으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04년 순이자마진이 3.15%에 달했으나 공격적인 자산확대 과정에서 올 상반기까지 은행권 최고 수준인 무려 0.66%포인트나 빠지면서 2.49%로 낮아졌다.
지난 2005년에 가장 먼저 영업경쟁에 뛰어들면서 그해 순이자마진은 0.18% 포인트 낮아진 2.97%를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지난 2004년 3.1%에서 올 상반기까지 0.55%포인트 빠졌고 지난 2005년엔 2.97%로 역시 줄어들었다.
당시까지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 2005년 오히려 전년도 보다 개선됐으나 전 은행권으로 영업대전이 확산되면서 이후 악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05년 3.94%까지 치솟았던 순이자마진은 올 상반기 3.54%로 0.4%포인트나 줄어들었고 하나은행도 2005년 2.42%에서 올 상반기 2.31%로 낮아졌다.
신한은행도 지난 2005년(옛 조흥 통합기준) 2.41%로 추산됐으나 올 상반기엔 2.27%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자산확대에 나선 시점의 차이를 감안하면 2년반 혹은 1년반새 많게는 0.5%포인트 안팎으로 마진이 줄어들은 셈이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별 누적 순이자마진을 봐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년여 동안 '레드오션'이라 불릴 정도의 치열한 영업 경쟁을 벌인 덕분에 자산 성장엔 성공했지만 마진을 깎으면서까지 가격경쟁을 해 일부 은행의 마진 악화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NIM이 큰폭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고금리의 CD 등 은행채를 발행하면서 대출은 세일하다시피 해 마진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과거엔 저원가성예금 등 저비용으로 조달이 가능했고 높은 금리로 대출을 운용한 덕분에 적정수준 이상의 마진확보가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1~2년 동안은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대출을 해왔다.
또 앞으로는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자금의 이탈 등으로 수신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커져 수익성 악화요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핵심예금을 확보하는 등 이익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은행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