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시장 관심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금리동결로 기울고 있긴 하지만 FOMC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이번주 시장 역시 외국인 선물 매수 강도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로 지수 등락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양호한 베이시스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만기 롤오버된 물량의 일부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한 추석연휴를 제외하면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 관심이 기업실적으로 옮겨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1360포인트에 대한 저항과,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지만 어쨌거나 미국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FOMC가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면 주식시장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 경기둔화 속의 물가급등이라는 부정적인 조합의 파급력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시장 대응은 FOMC이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한편 이번주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원재료 가격 부담이 낮아지는 자동차/조선, 그리고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 IT와 금융업종으로 긍정적인 시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교보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지난주 우려됐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가운데 시장흐름은 여전히 긍정성을 지속하고 있다. 만기일 이후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일 예정된 FOMC 회의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현재 연준 금리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회의 발표문에서 인플레와 경기판단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된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주식시장은 점진적인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차익거래 매수잔고가 크게 줄어들지 않아 주식시장의 수급 여건은 다소 부담이다. 그러나 미국의 9월 FOMC에서 연방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택 경기를 제외한 소비, 투자, 고용 부문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에서 사전 실적경고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점차 기업 실적에 집중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 유가 하락,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주변 여건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강화시키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기조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금융/내수 부문 보다는 실적이나 경기 측면에서 강한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는 수출주 특히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업종이 주가 상승을 주도 예상된다. ■ 대우증권 이건웅 선임연구원이번주에는 FOMC회의가 20일 열린다. 경기둔화 가시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등에 따라 금리 인상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시는 이미 이러한 점을 선반영하며 상승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견조한 기업 실적, 내년 상반기 경기 저점 통과 가능성 등도 함께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낮아지는 자동차/조선, 그리고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 IT와 금융업종으로 긍정적인 시각 접근이 바람직하다.수급을 보면 현물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선물은 9월물을 대부분 12월물로 롤오버하는 등 확고한 강세 마인드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견조하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조원을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수급 불안감으로 지속적으로 남아있지만, 투자 심리와 매수 여력 개선으로 수급 상황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FOMC를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돼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이번주 만기일 부담을 벗어났다는 점과 미국 증시의 강세 분위기로 인해 상승 시도는 좀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같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해외 펀드 자금 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탄력은 국내 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에 따라 결정될 듯 하다. 이번주 지수범위는 1380~1350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이번주 시장 역시 외국인 선물 매수 강도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로 지수 등락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양호한 베이시스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만기 롤오버된 물량의 일부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는 1360포인트에 대한 저항과,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체크할만한 변수로는 미국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정책이 8월과 같이 동결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또 8월 산업생산과 소비자 물가에 뿐만 아니라 주택창공지수 대한 미국시장의 해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것 같다.이에 따라 이번주는 유가하락과 양호한 수급, 그리고 연초이후 코스피대비 덜 오른 전기전자 업종과, 투자심리 개선을 민감히 반영하는 증권업종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강화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 키움증권 김형렬 선임연구원이번 주 주식시장은 불확실한 시장모멘텀에서 벗어나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지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택, 물가지표의 발표는 시장참여자 투자심리를 경직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미국 정책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고, 국제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켜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될 것이다.이에 따라 기술적 부담을 제외하고 하락압력의 수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대비 낙폭이 컸던 은행/증권업종의 회복이 시도될 경우 상승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주 후반 상승여력이 강화되는 추세를 예상하며, 코스피 밴드는 1340∼1390으로 예상한다.■ 한화증권 민상일 책임연구원올해 들어 주식시장은 미국경기의 연착륙 여부, 특히 주택시장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그러나 많은 논란에도 불구, 미국 주택시장의 하드랜딩을 가정한 시장대응은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예로 주식시장은 부진한 주택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국채 10년물과 모기지 금리가 최근 하락하며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으며, 주택가격 역시 과거에 비해 상승률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유가하락은 소비지출을 부양해 경제에 대한 주택시장의 부정적인 충격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이라면 정책금리 인상이 다시 공세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한, 주택시장의 침체를 바탕으로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는 20일로 예정된 9월 FOM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여건과 유가하락을 감안할 때 시장은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시장의 예상과 결과가 동일하다면 미국의 긴축정책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 연준의 정책판단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키며 주식시장의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다만 FOMC가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면 주식시장은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기둔화 속의 물가급등이라는 부정적인 조합의 파급력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대한 대응은 FOMC 이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만기일을 무사히 지낸 상황에서 이번주 미FOMC회의에서의 금리인상 여부가 단기적인 시장의 관심사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전망이 동결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FOMC회의 결과는 변수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롤오버된 매수차익물량의 출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초반에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추석연휴를 제외하면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 관심은 기업실적으로 집중될 듯 하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증권 등의 업종에 대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 양창균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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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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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