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950원 초반대로 밀려났다.미국의 인플레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 탓에 달러 매물이 급증했다.미국의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이런 압력은 8월 금리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특히 일본의 금리인상이 지난주 단행된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공간을 미국의 금리인상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며 달러 자산 매수에 집중했던 세력들한테는 큰 손실을 불러왔다.비록 달러/엔 환율의 낙폭은 크지 않았으나 유로/달러의 반등폭이 컸고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돌변했다.또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 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달러/원 매집에 나섰던 세력들한테서 매물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역외시장에서 달러/원 선물환율이 952원대로 급락하자 국내 시장에서도 갭다운의 충격을 회피할 수 없었다.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하원 증언을 앞두고 있어 다시 '버냉키 의장의 전략'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51.90으로 전날보다 5.90원 급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10일 5.60원의 낙폭을 넘어 지난 6월 30일 11.70원 떨어진 이래 낙폭이 가장 컸다. 달러/원 선물 8월물은 951.30으로 5.70원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급락하자 전날보다 6.30원 하락한 951.50원에 갭다운 출발, 장중 950원을 하회하며 한때 949.6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역외를 비롯해 국내 세력들이 매수포지션 누적분을 잇따라 털어냈고 수출업체 네고도 출회되면서 매물 압박이 개장초 강하게 밀려들었다.그렇지만 달러/엔이 비교적 116.70 이상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데다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장중 한대 얻어맞은 '카운터 블로'의 충격을 털어내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소간 반등 시도를 보였다.또 오후들어 외국인들이 주식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북한의 이산가족상봉 중단 통보에 대한 통일부 이종석 장관이 '남북 관계가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 등도 달러 매수를 붙들었다.환율 급락으로 저가 결제 수요가 존재하고 950원이 지지되자 역내 세력들의 '물타기성' 달러 매수가 합세되면서 장중 952.50원까지 고점을 상향한 뒤 매매 공방 속에서 951.90에서 마감했다.신임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 개입은 가급적 자제하겠으며 목적이 있을 때만 개입하고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펴겠다고 밝혔으나 급락 장에 약이 되지는 못했다.시중은행 딜러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 한마디에 시장이 맛이 갔다"며 "시장이 한쪽의 편향성을 가질 때가 조심할 때라는 게 버냉키의 가르침인 듯하다"고 말했다.이날 환율이 급락하는 가운데서 은행간 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이날 두 중개사를 통한 현물환 거래량은 79억3,650만달러로 전날 85억 달러 수준보다는 6억달러 가량 못미쳤다.그러나 7월 들어 거래량은 6월의 하루평균 거래량 62억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7월 들어 지난 3일 이후 13일 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은 71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6월보다 9억달러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조정, 그리고 주가 조정과 외국인 순매매, 아울러 역외의 활발한 달러 매수와 기업체 네고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두 중개사간의 거래량도 대체로 평균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서울외국환중개 거래량이 이날 46억6,950만달러였고, 한국자금중개 거래량은 32억6,700만달러로 중개시장점유율이 58.8% 대 41.2%로 지난 2월 이래 6 대 4 비율 정도로 복귀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전날까지 창간 10주년 생일 파티용으로 한국에 거래를 몰아준 데가 있었다"며 "그런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이날 급락 사태로 유동성이 풍부한 곳을 찾다보니 원상복귀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주식시장은 뉴욕시장에서 금리인상 중단 시사로 눌렸던 주가가 급등하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국내 코스피지수는 40포인트 가까이, 3% 이상 급등하며 1,270선대로 수식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73.30으로 전날보다 39.65포인트, 3.21% 급등했다.코스피지수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6월 16일 42포인트, 3.5% 이상 급등했을 때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이다.그러나 애석하게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세는 그치지 않았다. 개장초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주가 급등세가 지속되자 오히려 보유비중을 줄이는 행태를 보였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0억원을 순매도, 지난 10일 이래 여드레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국내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아직까지 수급 여건이 그리 녹록치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외국인들의 1만2,000계약이 넘는 대량 선물 순매수와 시장베이시스 호전에 따른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급증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컸으나 일시적일 개연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비록 외국인들이 사흘째 선물을 순매수했으나 선물 매매 특성상 단기적이고 내일 당장 전매할 수 있는 것이어서 현물의 안정적 수급기반이 없이는 주가의 상승 기반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딜러는 "주식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있어 외환시장은 950원 정도를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하원 증언을 여전히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006년 7월 20일(목)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달러/원 종가: 951.90(전일비 -5.90원) - 시가/고가/저가: 951.50 / 952.80 / 949.60 - 하루 변동폭: 3.20 (고가-저가)- 기준환율(7/21): 951.30- 연중최고: 1,010.40(1/2)- 연중최저: 927.30(5/8)*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거래량 지표- 현물환 총거래량: 79억3,650만달러 (전일 85억5,550만달러)- 서울외국환중개: 46억6,950만달러 (전일 45억5,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32억6,700만달러 (전일 40억달러)◆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거래소: -1,203억원 (전일 -1,184억원)- 코스닥: +46억원 (전일 -36억원)[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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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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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