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실적 호조 하우스의 비결은 그렇지만 시장은 일반적 형평성보다는 일부분이나마 차별적 우수성을 드러내곤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초과이익을 얻은 하우스의 특장점을 분석하면 그 비결을 일부나마 도출할 수 있다. 먼저 상반기 외환시장의 주된 특징을 확인하면, 달러/원 스팟의 경우 추세 형성이 제약되면서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박스권 장세가 진행됐다는 점, 그리고 무역외 거래와 기업들의 헤지수요가 급증했다는 점, 그리고 장외 외환파생거래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상반기 중에는 은행간 거래보다는 대고객 거래가 증가하고, 현물환보다는 선물환 및 외환스왑거래가 늘고, 한미 금리차 축소 등에 따라 금리관련 파생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 및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그리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대형 수출기업들의 활약상이 매우 컸다. 또 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를 대신 관리해주는 수출보험공사도 시장에 자주 비춰졌다.이처럼 대형 및 중소 수출업체들의 리스크 회피 인식이 강화되면서 헤지수요가 급증하고, 이들의 시장 영향력이 급증하면서 일부 딜러들 사이에서는 ‘중공업 수급 불패론’과 함께 ‘외환딜러는 없고 브로커만 있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레인지 트레이딩에 주력해 온 신한은행, 스팟성 트레이딩보다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장기 파생상품거래를 지속한 국민은행, 환율의 하락 관점을 유지하면서 선물환 헤지를 적극 유도하며 대고객 세일즈를 강화한 깔리옹 은행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서 이미 우려하는 대로 좁은 박스권 장세에서 변동성이 죽을 경우 전체적인 트레이딩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체 물량을 안거나, 개입을 받거나, 역외를 등에 업거나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나온다.이에 따라 스스로 시장 조성자(Market Maker)로서 유동성을 공급에 충실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역외 NDF시장 등 해외로, 또는 파생상품 운용폭을 넓혀 나가면서 기간물 매출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성을 도모하는 전략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하우스의 특성을 잘 살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시장은 열려 있으며 스스로 역량을 발휘해 수익을 창출해 고객이나 주주 가치에 부응하는 것은 트레이더들한테도 중요한 미덕이기 때문이다. ◆ 기업들의 환리스크 인식 제고 필요, 은행들 대고객 서비스 질적 강화 필요 상반기를 지내오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수출업체들의 매도헤지 활약상은 긍정적이나 삼성전자나 LG전자, 삼성SDI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수출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수준은 아직도 초보수준이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도 드러났다는 점이다.전세계 투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공식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환율하락 때문에 1/4분기중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덜 봤고, LG전자는 3,000억원을 손해봤다고 공표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반도체나 LCD 등 주력품의 가격 하락 리스크에 물론 대비해야겠으나 기껏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천금같이 귀한 돈을, 그것도 수 천억원대의 엄청난 액수를 환리스크를 잘못해서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대담성’이야말로 가희 ‘희극적’이라는 지적이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IMF 위기 당시 선물환 매도를 했다가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당한 이후 현물환 위주의 통상 네고와 결제를 상황에 맞춰 ‘그때 그때’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치 은행의 수많은 지점에서 본점으로 외화를 집중한 뒤 자산과 부채를 상쇄하고 남은 것을 처리하듯이 그룹 관계사간 ‘네팅’(Netting) 기법을 주로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지만 ‘네팅’의 경우 어쨌든 수출계약 시기와 자금유입 시기가 다르고, 또 환율이 하락기에 있을 경우라면 통상적인 현물환 네고는 매도손실을 보게 마련이다. 이런 것이 환율이 하락했던 1/4분기 삼성전자의 외환손실의 실체이다.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자 그룹 최고 경영자 회의 등에서 개선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3월 이후 환율 하락폭이 다소 제한되고 안정을 찾는 듯하자 이내 개선방안을 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이전 방식대로 현물환을 위주로 일중 통상 네고가 출회되고 월중 한두번씩 결제가 나온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의 기업 환리스크 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의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 제고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수출 대기업들도 여기서 아직 예외는 아닌 셈이다.이런 점에서 외국환 은행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환리스크 대한 인식을 자기무장하고 기업이나 개인 등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실전의 홍보대사로서 세일즈를 넘어선 대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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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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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