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는 27일 삼성과 PO 2차전에서 3-8로 패해 1승1패가 됐다
- 네일과 올러가 연이어 5회를 채우지 못해 불펜 약점을 드러냈다
- KIA는 29일 원투펀치 없이 불펜 부담을 안고 3차전에 나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의 승리 공식은 단순했다. 강력한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지고, 타선이 점수를 뽑은 뒤 최소한의 불펜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는 믿었던 원투펀치가 연이어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불펜 약점을 노출했다.
KIA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2차전에서 3-8로 패했다. 전날(26일) 1차전을 5-1로 잡았던 KIA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광주 홈경기를 맞게 됐다.

준PO와는 다른 흐름이다. KIA가 LG 트윈스를 3연승으로 제압할 당시 마운드의 중심은 확실했다. 1차전에서는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 2차전에서는 아담 올러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시라카와 게이쇼까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선발진이 세 경기에서 18이닝 동안 4점만 내줬다. 덕분에 KIA는 시즌 내내 고민했던 불펜진을 길게 노출할 필요가 없었다. 선발이 경기 중후반까지 버텨주면 필요한 투수만 짧게 투입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이 기대했던 그림 그대로였다. 특히 네일과 올러는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일은 올 시즌 31경기 183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올러도 30경기 178이닝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을 남겼다.
그러나 PO 1~2차전에서는 원투펀치에 균열이 생겼다. 첫 번째 변수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26일 대구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5회말 1사까지 4.1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실점 없이 막고 있었다.

그러나 5회 1사에서 박승규의 머리를 맞히는 공을 던지면서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투구 수가 57개에 불과했다. 충분히 7회 이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마운드를 떠났다.
PO 1차전은 불펜이 네일을 살렸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등판한 정해영이 0.2이닝 동안 적시타 한 개로 틀어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이의리 1.1이닝, 조상우 1.1이닝, 곽도규 0.1이닝, 전상현 1이닝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네일에게 기록된 1실점을 제외하면 불펜 투수들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퇴장이라는 악재를 완벽하게 지웠다. 하지만 불펜투수 5명을 한 경기에서 투입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담이었다.
그래서 올러가 2차전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게 중요했다. 기대는 빗나갔다. 올러는 4.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준PO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다.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고전했던 모습이 반복됐다. 올러는 정규시즌 삼성과 세 차례 만나 2승 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79였다.
특히 대구에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지난 7월 28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에도 대구에서 나쁜 기억을 지우지 못했다. 결국 KIA는 이틀 연속 5회 이전부터 불펜을 움직여야 했다.

2차전은 1차전과 달랐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 이상 점수를 주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강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1-4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3연속 사사구를 기록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줬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꺾였다. 전날 탈삼진 3개를 잡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후 성영탁이 6회 2점을 허용했고, 7회 김범수가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의리가 밀어내기로 준 점수는 올러의 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불펜이 4점을 준 것이다. KIA는 불펜이 무너지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결과론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올러가 책임진 실점 이후 불펜이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충분히 3점 차 이내에서 이어질 수 있었다.
정규시즌부터 이어진 고민이기도 하다. KIA 불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나쁜 수치는 아니었지만 2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중 정해영과 성영탁, 이의리 등 여러 투수가 마무리를 맡았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야 전상현이 뒷문을 안정시켰다.

문제는 원투펀치가 나설 수 없는 3~4차전이다. 네일과 올러는 연달아 등판을 마쳤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3차전을 원투펀치 없이 치러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3차전 선발로 시라카와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도 광주에서 열리는 3·4차전에 대기한다. 57개의 공만 던진 네일이 4차전 등판할 가능성도 있지만, 3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시라카와는 준PO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18경기에서 83.1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네일이나 올러와는 역할이 다르다. 양현종 역시 경험은 충분하지만, 구위와 이닝 소화가 예전 같지 않다.
결국 3차전부터는 불펜의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날 KIA 불펜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해영(0.2이닝)과 이태양(1이닝)이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볼넷을 한 개씩 내주며 불안을 노출했다.

선발이 5회를 채우지 못한다면 최소 4이닝 이상을 여러 불펜투수가 나눠 막아야 한다. 좌완 이의리, 김범수가 불안을 노출한 가운데 삼성의 강력한 좌타선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원투펀치가 긴 이닝을 책임지고, 전상현이 경기를 끝내는 승리 공식이 깨졌다. KIA가 시즌 내내 따라다닌 불펜 불안을 최소화하며 다시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