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청와대가 27일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한 우크라이나에 사과를 요구했다.
- 우크라이나가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고 한국은 합의해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청와대는 허위 공보로 양국 신뢰가 훼손됐다며 정쟁화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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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공보, 양국 신뢰 심각하게 훼손"…추가 조치 검토
"민감한 외교 안보 사안 정쟁화 말라"…국내 정치권에도 유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한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허위 공보"라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밤 '북한군 포로송환, 우크라이나 정부 태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로 불거진 양국 간 비공개 합의 논란이 청와대의 공식 사과 요구로 번진 모양새다.

◆ "송환 비공개,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구"
성 수석은 입장문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안보·외교·국방 및 인권에 관한 매우 민감한 문제로 오랫동안 치밀하게 논의돼 온 사안"이라고 했다.
성 수석은 특히 비공개를 먼저 요구한 쪽이 우크라이나 정부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다양한 경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 송환 시 다수의 자국 포로와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국내 비난 여론이 있을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다는 게 성 수석의 설명이다.
성 수석은 "우리 측 역시 포로 당사자와 가족의 안전 문제와 외교·안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비공개에 합의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고 했다.

◆ "허위 공보, 양국 신뢰 심각하게 훼손"
성 수석은 "그런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적 협의 없이 이번 유엔총회 대통령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전격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 담당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25일 페이스북에 "그런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성 수석은 이에 "이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에 반한 공개에 아쉬움을 표하자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협의나 양해는 물론 사전 통보조차 없이 사실과 다르게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의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공개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 수석은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민감한 외교 안보 사안 정쟁화 말라"
성 수석은 국내 정치권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성 수석은 "국내 일부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국익과 관계된 민감한 외교 안보 사안을 정쟁화하고, 부당한 우크라이나 측 행위를 두둔하며 국익을 훼손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주장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앞서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권은 포로 송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정부를 엄호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