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시진핑이 24일 AI를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 트럼프는 규제 반대, 시진핑은 인간 통제 원칙을 강조했다
- 미중은 AI 대화채널을 열고 무역휴전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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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AI 대화 채널 추진…반도체·희토류·대만 문제는 여전히 이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을 주요 의제로 다루며 양국의 기술 경쟁을 부각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에 추가적인 규제를 두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반면, 시 주석은 AI를 선을 위해 개발·관리하고 그 발전이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이 AI 발전 방향과 위험 관리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 트럼프 "AI 지금 그대로"…시진핑 "인간 통제 아래 있어야"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보와 기술, AI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공통의 이해관계에 집중한다면 역사적으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일이 많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AI를 "지금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AI 개발에 추가적인 규제 장치를 두는 데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표현 자체가 기술을 과소평가한다며 '초지능(super intelligence)'으로 부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super intelligence"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세계가 이 명칭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I에 대한 국제적 가드레일 구축 요구를 일축하면서 기존 미국 제도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시 주석은 AI 개발과 관리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AI를 선을 위해 개발하고 관리하며, AI의 발전이 언제나 인간의 통제 아래 있도록 할 능력과 책임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발언은 AI의 빠른 발전과 안전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일부 AI 기업과 관계자들은 AI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안전장치를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미·중은 AI 안전 문제에 대한 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 AI 관련 사고를 통보할 수 있는 비상 연락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으며, 양국은 AI 관련 대화 채널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 AI 뒤에 놓인 미·중 기술 경쟁…반도체·희토류도 변수
AI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는 첨단기술 주도권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조치가 자국 기업의 성장을 제약한다고 반발해 왔다. AI를 둘러싼 양국 경쟁은 반도체와 수출 통제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중국은 희토류 공급망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AI 컴퓨팅 분야에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할 수단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AI 경쟁은 반도체와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기존 미·중 경제·기술 갈등과 맞물려 이어지는 양상이다.
◆ 트럼프, 시진핑에 '새 백악관' 과시…헬기장까지 직접 안내
AI와 무역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한 정상회담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자신이 개조한 백악관의 모습도 직접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 주석을 백악관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한 헬기장으로 안내했다. 두 정상은 미 해병대 헬리콥터를 둘러봤으며, 헬리콥터 안에서 2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함께 머물렀다.
사우스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장에 사용된 화강암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화강암에 큰 관심이 있다"며 "그는 화강암을 좋아한다. 석재 전문가이고 좋은 화강암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 무역 휴전 연장…대만 문제 등 갈등 현안은 여전
정상회담에서는 AI 외에도 무역과 대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자리했다.
미국과 중국은 기존 무역 휴전을 약 2개월 연장해 내년 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합의의 종료 시점은 11월 10일이었으며, 양국은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이나 대만 어느 쪽이든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공식 모두발언에서 언급하지 않는 대신 양국이 무역 등 현안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무역과 금융, 외교 분야에서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결하면 모두가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