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14일 이란전 미군 피해를 처음 공개했다.
- 중동 미군기지 수백 곳과 항공기 수십 대가 파손·파괴됐다.
- 미 외교시설도 큰 피해를 입어 인력 철수와 주둔 축소를 논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국방부 감찰관실이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측의 군사 장비 및 시설 피해 규모를 담은 첫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란의 공습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주요 미군 기지 내 건물과 시설 수백 곳이 파괴되고 핵심 미사일 비축량이 심각하게 소모되는 등 미군의 중동 내 작전 운용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국무부 및 국제개발처(USAID) 감찰관실과 공동으로 작성한 이란 전쟁 특별 보고서를 통해 전쟁 첫날인 2월 28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의 미국 측 피해 공식 집계를 최초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요르단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 내 건물과 구조물 수백 곳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특히 6월 말 기준으로 미군 항공기 수십 대가 파손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1대가 적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었는데, F-35 기종이 실전에서 전투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F-15E 전투기 4대와 A-10 지상공격기 1대가 파괴됐으며, KC-135 공중급유기 7대가 손상 또는 파괴됐다. 헬리콥터 7대와 리퍼(MQ-9) 등 무인기(드론) 30여 대도 손실됐다.
이란의 집요한 공습으로 미군의 기존 중동 작전 방식 역시 전면 재편됐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는 육군 의무후송부대(MEDEVAC) 헬리콥터가 철수하면서 지상 수송을 통해 현지 치료 시설로 환자를 이송하는 실정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이번 전쟁 중 다량의 미사일과 정밀유도탄 소모로 인해 "전략적 비축량 부족이 발생했으며, 재보급을 위한 방위산업 기반의 병목 현상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고서 공개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우수하고 엘리트적인 무기를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비축량 고갈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해군 전력의 핵심 거점인 바레인 해군 기지가 파괴됨에 따라 미군은 지원 항구 확보에도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새로운 해상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보급 주기가 14~18일까지 길어지며 페르시아만 내 미 해군 함정들의 물자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 시설 및 인력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프록시)의 공격으로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 위치한 미국 외교 시설이 약 1억 8천400만 달러(약 2천5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리야드 주재 미 대사관이 이란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구내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지부도 피해를 입었으며, 두바이 주재 미 총영사관과 쿠웨이트 주재 미 대사관도 드론 공격으로 운영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특히 600회 이상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 내 미국 시설의 피해액만 약 1억 5천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2월 하순부터 6월 말 사이 중동 지역 주재 미 외교관 및 가족 등 외교 인력 최대 3천500명이 철수 명령 또는 자발적 철수를 통해 현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당국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이란 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중동 내 미군 및 외교 시설과 인력을 과거 수준으로 복원하지 않고 주둔 규모를 영구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조용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