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찬진 금감원장이 10일 런던서 IR에 참석했다
- 한국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책을 설명했다
- 영국 감독당국과 보이스피싱·가상자산 규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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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CA·PRA·FRC 잇달아 면담…소비자보호·스테이블코인 등 논의
글로벌 투자자 "시장접근성 개선 긍정적…일관된 정책 추진 필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금융회사들을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방향과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영국 금융감독당국과는 보이스피싱 배상제도와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규제, 회계부정 대응 등 주요 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런던을 방문해 금감원·지방자치단체·금융권이 공동 개최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고 영국 금융감독기구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했다.

금감원은 지난 8일 런던 현지에서 서울시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금융회사들과 함께 'INVEST K-FINANCE: LONDON IR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인사이트, 핌코 등 7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15개 자산운용사 등 총 22개사가 참석했다. 기존 대규모 초청 방식 대신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과 기업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금융당국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여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저평가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제고 노력을 유도하고 금융 회사 지배구조를 선진화해 주주가치가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도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의 진입·퇴출 기준을 정비하고 시장 세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와 금융회사 자본규제 개선 등을 통해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 공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시장·외환시장 인프라 개선 계획도 소개했다.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원화 국제화를 통해 외국인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화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고 한국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피력했다.

IR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시장접근성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관된 정책 추진과 안정적인 제도 정착이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증시와 환율 변동성에 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레버리지와 이른바 '빚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장기투자 기반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국내 주가 급등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에 따른 주식 매도 물량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7월 이후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 등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 지급능력 등을 감안해 환율의 과도한 상승 여부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런던 방문 기간 영국 금융감독당국과도 잇달아 면담했다. 7일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사라 프리차드 부청장과 만나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와 감독 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이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을 위해 감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FCA의 판매제한·금지 등 상품개입 제도와 보이스피싱 배상제도의 세부 기준과 적용 사례를 청취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대비한 감독체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8일에는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캐서린 브래딕 청장과 은행·보험 건전성 규제, 디지털 운영리스크,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감독방안을 논의했다.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제3자 감독·검사 방향과 금융회사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어 9일에는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 리처드 모리아티 최고경영자(CEO)와 회계부정 대응 및 회계감리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상장사 심사·감리 주기 단축을 위해 전담부서와 인력을 확충하고 디지털 감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금융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부의 정책 방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공유하고 한국 금융산업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한국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