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실리콘투가 10일 용인 물류센터를 550억원에 인수했다
- 감정가 1200억원 물건은 11차례 유찰 뒤 수의계약됐다
- 재고가 50% 늘자 1.5배 큰 센터와 자동화 설비를 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재고 4509억, 반년 새 50%↑ "물류센터 1.5배 확대"
CVC 3000억 납입 15일…국내 물류센터 취득과 별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가 감정가 1200억원 규모의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를 550억원에 인수한다. 해당 물건은 공매에서 11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541억원까지 낮아진 뒤 수의계약으로 매각됐다.
K뷰티 수출 확대와 함께 실리콘투의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50% 넘게 늘어난 가운데 회사는 기존 물류창고보다 1.5배 큰 신규 거점을 추가 확보해 국내 물류 처리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센터에는 자동화 설비도 추가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전날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1261-1 소재 토지와 건물을 550억341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7094억4834만원의 7.76% 규모다. 계약금 55억341만원은 지난 9일 지급했으며 잔금 495억3069만원은 오는 11월 8일 지급할 예정이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자체 플랫폼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을 통해 해외에 유통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기업 고객 대상 도매와 개인 소비자 대상 역직구, 풀필먼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491억5324만원, 영업이익은 1475억993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6.6% 증가했다.
◆ 11차례 유찰 끝 550억 수의계약
취득가격이 눈에 띈다. 온비드와 하나자산신탁 공매 자료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의 감정평가금액은 1200억원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4월부터 해당 물건에 대한 공매를 진행했으나 총 11차례 유찰됐다.

공매가 반복되면서 최저입찰가격은 단계적으로 낮아졌다. 5회차 1019억5300만원에서 6회차 917억5800만원, 7회차 825억8300만원, 8회차 743억2500만원, 9회차 668억9300만원, 10회차 602억400만원으로 내려갔다.
마지막 11회차 최저입찰가격은 541억8400만원으로 감정가보다 54.8% 낮아졌다. 11회차까지 유찰된 뒤 물건은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됐으며 하나자산신탁은 현재 해당 물건을 '수의매매계약 완료'로 표시하고 있다.
실리콘투의 실제 취득가격 550억3410만원은 마지막 최저입찰가격보다 약 8억5000만원 높다. 최초 감정가와 비교하면 45.9% 수준으로 약 650억원 낮은 가격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취득 경위는 물류 확장이며 밸류 결정에 대한 배경은 공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재고 50% 늘자 물류거점도 확대
이번에 취득하는 토지 면적은 1만270㎡이며 건물 연면적은 4만3971.6㎡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규 용인센터는 기존 물류창고 면적의 약 1.5배 규모다.
기존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용인센터로 완전히 이전하는 방식은 아니다. 실리콘투는 우선 기존 센터와 신규 센터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기존 물류센터도 함께 이용할 예정으로 신규 물류센터는 기존 창고 면적 대비 약 1.5배 규모"라고 말했다.
물류 확장의 배경에는 사업 성장과 함께 늘어난 재고가 있다. 실리콘투의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3001억2455만원에서 올해 6월 말 4509억7055만원으로 50.3%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반기 기준 약 2만2000개의 재고관리단위(SKU)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센터에는 자동화 설비도 추가할 예정이다. 실리콘투는 현재 경기 광주 물류창고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무인운반차(AGV)를 활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용인센터 역시 기존 창고와 같은 물류 허브로 활용하면서 자동화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동 시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기보고서에는 물류창고 건설을 통한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1000억원, AGV 시스템 등 자동화 설비 구축에 총 100억원의 투자 계획도 기재돼 있다. 다만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신규 물류거점과 관련해 확정된 투자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후 두 달여 만에 550억원 규모 물류센터 취득이 확정된 셈이다.

◆ CVC 3000억 수혈 임박…취득재원은 별도
실리콘투의 대규모 자금 유치 일정과도 시점이 맞물린다.
앞서 실리콘투는 지난달 CVC캐피탈의 투자목적법인인 스타링크 인베스트먼트 L.P.를 대상으로 2999억9997만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실리콘투는 당시 투자금을 글로벌 유통·물류 인프라 확대와 해외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용인 물류센터 계약금은 지난 9일 지급됐으며 CVC 측 투자금 납입은 엿새 뒤인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물류센터 잔금 495억3000만원은 이후인 11월 지급된다.
다만 회사는 이번 국내 물류센터 취득과 CVC 투자금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취득대금은 기존 보유 현금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내 물류센터 취득은 글로벌 인프라 확대 계획과는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22억7371만원으로 지난해 말 773억2280만원보다 6.4% 증가했다. 이번 물류센터 취득금액은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약 66.9%에 해당한다. 같은 시점 단기차입금은 681억2250만원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단기차입금을 약 142억원 웃돌았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4억8259만원으로 전년 동기 313억4731만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다만 재고 증가 등 운전자본 변동에 따라 자산·부채 증감에서는 1178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실리콘투는 신규 용인센터를 기존 물류센터와 병행 운영하면서 K뷰티 제품의 물류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물류창고와 같이 물류 허브로 이용하면서 기존보다 자동화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