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스코노조가 9일 포항·광양 일부 공장서 첫 파업했다
- 노조는 산세공장과 3ZRM 라인서 48시간 부분파업했다
- 노사는 임금 이견 속 16일 2차 파업 가능성에 긴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포항 40여명·광양 80여명 참여 추산…16일 120시간 2차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노동조합이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 대상으로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을 택했다. 전면파업 대신, 냉연 소재 흐름과 고부가 전기강판 생산에 각각 연결된 공정을 겨냥해 회사에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 3ZRM과 광양 산세공장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1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
1968년 창사 이후 실제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는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노조가 대상 공장을 포항·광양제철소 각각 1곳으로 제한하면서, 전체 제철소 가동을 멈추는 전면파업과는 선을 그었다.
◆ 산세는 냉연 전처리, 3ZRM은 전기강판 정밀 압연
노조가 첫 파업 대상에 올린 광양제철소 산세공장은 열연강판 표면에 생긴 산화스케일을 제거한 뒤, 냉연공정으로 넘기는 전처리 설비다. 산세를 거친 열연재는 냉간압연과 도금 등 후공정으로 이어진다.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은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정밀 압연하는 설비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발전기, 산업용 모터 등 회전기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두 공정은 생산 단계와 제품군은 다르지만, 각각 냉연·도금강판과 전기강판이라는 후속 생산을 잇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첫 파업부터 대규모 감산 위험이 큰 고로·제강 등 연속공정을 멈추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인원으로도 생산계획과 납기 관리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공정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파업 대상 공장 운전·정비 조합원의 업무를 중단하고, 조합원 사이 대체근무도 하지 않기로 했다. 교대근무는 11일 주간조부터 정상화할 예정이다.

◆ 포항 40여명·광양 80여명…회사 "가용인력 활용해 정상 가동 중"
노조는 파업 참여 인원을 포항제철소 40여명, 광양제철소 80여명 등 120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실제 참여 인원이 이보다 적고, 전체 노조원 가운데 참여 비 중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규모는 수십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핵심 공정의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생산계획 조정으로 고객사 납품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용인력을 활용해 해당 개소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쇳물 생산, 제강, 연주, 발전, 가스안전, 소방 등 핵심 공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8시간 부분파업만으로 포스코 전체 생산체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산세공장은 냉연·도금 공정의 앞단에 있고, 3ZRM은 고급 전기강판 생산과 맞닿아 있어 쟁의가 반복되면 공정 간 물량 조정과 재고·납기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16일 120시간 2차 파업 예고…노사 갈등 장기화 촉각
노사는 임금과 격려금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2% 인상과 목표달성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48시간 부분파업 뒤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0월 전면파업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의 첫 파업은 일부 생산라인과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포스코가 중국산 저가재 공세와 글로벌 공급과잉, 보호무역 확산 속에서 전기강판·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시점에 벌어진 노사 충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작지 않아 보인다.
이번 파업의 관건은 단기 감산 규모가 아니다. 노조가 선택한 산세공장과 전기강판 압연설비의 중단이 일회성 경고에 그칠지, 120시간 2차 파업과 공정 확대를 거쳐 생산계획·납기 관리의 실질적 부담으로 번질지가 포스코 노사의 다음 협상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