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가 9일 갤럭시 워치9 심장 건강 기능을 강화했다.
- 심장 건강 점수로 생활습관과 생체데이터를 점수화했다.
- 상시 모니터링과 의료 연구로 건강관리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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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혈압 직접 측정 넘어 불규칙 심장 리듬까지 자동 감지
2014년 기어부터 10년 넘게 센서·알고리즘 기술 축적
해외서 이상징후 발견·응급상황 활용 사례 잇따라
미주신경성 실신·수면무호흡 연구로 의료 영역까지 확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9에서 심장 건강 관리 기능을 특별히 강화하고 있다. 필요할 때 심전도나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수준을 넘어 평소 워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심장 상태와 생활 습관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다.
9일 삼성전자는 종로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신규 출시된 갤럭시 워치9와 새로운 삼성 헬스에는 최근 '심장 건강 점수' 기능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수면과 활동량 등 생활 습관과 생체 데이터를 종합해 사용자의 심장 건강 상태를 점수로 보여주고, 최근 7일간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수치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심장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인 만큼 질환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웨어러블을 계속 착용하면 생체 데이터의 작은 변화와 패턴까지 확인해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심전도 직접 측정에서 '차고만 있어도' 이상 징후 감지
삼성전자가 심장 건강 관리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심혈관 질환의 높은 위험성이 있다. 심근경색과 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 관련 질환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암을 제외한 개별 질환 가운데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기어 시리즈에 광학식 심박 센서를 탑재한 이후 10년 넘게 웨어러블 심장 건강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갤럭시 워치4에서는 심박수를 측정하는 광학식 센서와 심전도 센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센서를 하나로 묶은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적용했다. 이후 2023년에는 사용자가 직접 심전도를 재지 않아도 심장 박동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심전도를 활용한 이소성 박동 감지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축적한 웨어러블 생체 데이터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갤럭시 워치의 심장 건강 기능을 '직접 측정'에서 '상시 모니터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심장 건강 점수와 생체 징후 분석 기능을 더했다. 혈압이나 심전도처럼 사용자가 필요할 때 직접 측정하는 기능과 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혈관 스트레스 기능도 같은 방식이다. 사용자가 약 3일 동안 잠을 잘 때 워치를 착용하면 개인별 기준을 설정하고 이후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소보다 높은지 낮은지 변화를 보여준다.
낙상 감지 기능도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워치가 강한 충격이나 낙상을 감지하면 상황에 따라 긴급 연락처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센서 성능도 꾸준히 개선됐다. 초기 제품은 손목에 빛을 쏜 뒤 반사되는 신호를 단순하게 읽는 방식이었지만, 최근 제품은 여러 개의 광원과 센서를 활용해 더 많은 생체 신호를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 실제 응급상황에도 활용…의료 연구로 영역 확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심장 이상 징후를 발견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항공기 안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갤럭시 워치로 심박수와 혈중 산소포화도를 확인해 응급처치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 요르단에서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을 받은 사용자가 병원을 찾아 죽상동맥경화증을 진단받았고, 브라질에서는 사용자가 워치로 측정한 심전도 기록을 의료진에게 전달해 치료에 활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관과 손잡고 질환을 사전에 예측하는 연구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과 진행한 공동 임상 연구에서는 갤럭시 워치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미주신경성 실신 발생 약 5분 전에 징후를 84.6%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와는 갤럭시 워치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무호흡 관련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것은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케어'다. 수면과 활동, 식이, 마음 건강 등 여러 데이터를 연결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가족 간 건강 관리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 상무는 "개인의 건강을 24시간 살피는 데서 나아가 개인에게 맞는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통해 가족과 함께 건강을 관리하는 경험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