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은 21일 청년 민복진 전시를 개막했다
- 전시는 1950~65년 초기 조각·자료 150여점으로 구성됐다
- 다양한 재료 실험을 조명하며 한국 현대조각의 뿌리를 보여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따뜻한 인간애가 느껴지는 '가족상' '모자상'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 현대조각의 개척자 민복진(1927~2016)의 청년시대 작품을 모은 미술전이 개막했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은 지난 7월 21일 기획전인《청년 민복진》의 막을 올렸다. 내년 3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7년 민복진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마련됐다. 전시는 특히 민복진이 조각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1950년부터 1965년까지의 삶과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따라 작가의 초기 인체조각과 드로잉을 비롯해 사진, 문헌, 민복진이 소장했던 미술수첩 등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150여 점이 출품됐다. 또한 석고와 철사, 납, 청동, 콘크리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민복진의 초기 작품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것들이어서 민복진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음미하게 한다.
전시는 ▲전쟁과 미술수업 ▲신예 조각가의 등장 ▲재료와 형태의 실험 ▲그룹 활동과 공공조형물 등 모두 네 가지 주제로 짜여졌다. 특히 완성작 뿐 아니라 조각의 제작과정과 시대적 배경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한국 근현대 조각의 흐름 속에서 민복진의 초기 작품세계의 배경과 고민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민복진 작가의 청견기인 1950년부터 1965년까지는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적 격변 속에서 조각을 공부한 민복진이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다녀간 시기이다. 이 시기를 거치며 작가는 훗날 모자상과 가족상으로 대표되는 작품세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민복진은 데뷔 초기에는 석고 인물상을 통해 인체의 구조와 양감을 탐구했다. 이후로는 철사와 납을 활용한 용접조각, 청동과 콘크리트 작업, 금속판 부조, 석조에 이르기까지 재료의 특성과 표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도 했다.
민복진에게 이들 재료는 단순한 제작수단 만이 아니라 형태를 구성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조형언어로 기능했다. 다양한 재료들을 통해 작가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사실적 재현을 넘어, 간결한 형태와 압축된 표현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번 전시는 한 청년 조각가가 자신만의 조각 어법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며, 한국 현대조각의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출발점을 되짚어보는 자리다.

미술관측은 전시 기간 중 민복진과 한국 근현대조각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읽기 자료를 비치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조각 보존·관리와 한국 근현대조각을 주제로 한 특강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계영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모자상과 가족상으로 잘 알려진 민복진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어가던 청년기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작가의 작업 세계가 뿌리 내리는 과정을 통해 한국 근현대조각의 한 단면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은 민복진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제1회 민복진 학술논문 공모'를 시행하는 등 민복진 연구와 한국 근현대조각에 대한 학술기반 확대를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각가 민복진은 누구?=민복진은 1927년 경기도 양주 장흥에서 태어나 1952년 홍익대학교 문학부 미술과에 입학한 뒤 윤효중에게 조각을 배우며 본격적으로 조각가의 길에 들어섰다. 재학 중《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무제'(1953)를 출품해 입선하며 일찍이 조각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졸업 후에는 신상회, 목우회, 한국구상조각회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조각의 발전을 이끌었다. 1979년에는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르 살롱》에 '염(念)'(1978)을 출품해 금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민복진은 어머니와 아이, 가족 등 인간의 삶과 사랑을 평생의 주제로 삼아 따뜻하고도 정감 넘치는 조각들을 선보인 한국 현대조각의 대표 작가이다. 초기에는 철사와 납, 콘크리트, 청동, 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며 조형 언어를 탐구했다. 이러한 모색과 실험은 이후 단순하면서도 푸근한 형태의 조각으로 발전했다.
민복진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 미술관과 공공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2022.03.04. 개관)은 한국 현대조각의 초석을 다진 양주 출생의 조각가 민복진을 기리기 위해 양주시 장흥면에 설립되었다.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 1000원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