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5000달러 배당을 약속했다
- 공화당 내 재정매파가 물가 자극과 표 매수라며 반발했다
- 백악관과 일부 공화당은 관세재원이라며 제도화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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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관세 수입으로 충당"…모레노 상원의원은 입법 준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지키면 성인 전원에게 5000달러(약 669만5000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물가를 자극하고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사실상 표를 사는 행위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경제적으로 이룬 엄청난 힘과 성공"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경기부양 성격의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의회를 통과할 경우 비용이 약 1조2000억 달러에 이르고, 여기에 수천억 달러의 이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추산했다.
공화당 내 재정 매파들이 먼저 반발했다. 10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칩 로이(텍사스)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중 일부는 어떤 형태의 의존이든 그것이 악하고 영혼을 갉아먹는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하원 프리덤코커스 의장을 지낸 밥 굿(버지니아) 전 하원의원도 이번 구상을 "사회주의적 표 매수 계략"이라고 규정했다.
임기 종료를 앞둔 데이비드 슈바이커트(애리조나) 하원의원은 전날 로이터에 "내 마음과 영혼을 다 던져서라도 막겠다"며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계속 밀어 올릴 것"이라며 "결국 자기 신용카드로 계산하는 셈이고 미국의 금리 죽음의 소용돌이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농노'들을 위한 5000달러는 공화당에 투표해야만 선거 후에 부쳐질 것"이라며 "정부효율부(DOGE)와 관세 수표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백악관은 반박에 나섰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정책을 "미국 노동자를 위한 배당"으로 규정하며 관세 수입으로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외국 기업과 국가에 맞서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수입이 들어오고 있다"며 "부가 계속 창출되면 그 부는 미국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비관론자와 회의론자들은 늘 트럼프 대통령을 의심해 왔지만 대통령은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 일부도 트럼프 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버니 모레노(오하이오) 상원의원은 11월 3일 선거 이후 '트럼프 배당'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존 슌 상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서 필리버스터를 넘기 위한 60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그때 가서 다리를 건너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미국인의 주머니에 돈이 더 들어가기를 원하고 민주당은 워싱턴의 정부를 키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배당을 약속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한 2000달러 수표와 DOGE 배당 5000달러를 여러 차례 언급했으나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군 장병에게 지급한 1776달러는 '전사 배당'으로 불렸지만, 실제로는 군 주택수당을 전용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성탄절 보너스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자문해 온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는 "트럼프의 말은 수사적인 것인지 실제로 의도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입법 담당 국장을 지낸 마크 쇼트는 이번 공약이 "재정 책임과 보수 경제학"에서 멀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