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10일 유가가 급등했다.
- WTI는 배럴당 101.12달러, 브렌트유는 106.59달러를 기록했다.
- 공급 차질과 중국 수요, OPEC 감산이 상승세를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WSJ "밴스·루비오, 임기 내내 갈 수도 경고"
후티, 예멘 모카항 장악…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위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산 원유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난 후에야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상운송로 차질에 따른 공급 압박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이날 오전 11시 59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28% 오른 101.1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5.26% 급등한 106.59달러를 가리켰다. 브렌트유는 8월 초 저점 대비 30% 넘게 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 중단을 위한 항구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교전이 재개된 여파다.
전쟁 장기화 우려는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이란과의 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사적으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참모들은 백악관 집무실과 상황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논의에서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계속 저항할 수 있으며, 분쟁이 2029년 1월 취임식 이후까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이란이 11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으나 저항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며 선거 "직후"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 협상 가능성도 인정했으나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10일에는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의 픽액스 산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전쟁이 중간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상 운송로가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은 이날 예멘 모카항을 장악해 홍해 항로를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유조선 공격이 늘면서 걸프 지역 통항이 제한된 상태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유조선 5척을 타격한 뒤 9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격 급등은 시장의 판단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 분쟁은 한 달 전, 나아가 초여름에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급과 수출이 줄어들면 원유 수급은 계속 빠듯하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랠리가 이어질지는 중국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수개월간 부진했던 수요를 최근 몇 주 사이 늘리며 실물 원유 시장을 떠받쳤다고 ING는 분석했다. ING는 중국의 매수세가 회복되면 공급 차질의 영향이 증폭돼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고, 반대로 수입이 줄면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원자재 정보업체 ICIS의 데이비드 조르베나제 글로벌 원유시장 총괄은 "수개월간 약세론의 근거는 중국의 부진한 수요였다"고 말했다.
수요 전망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2026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38만 배럴로 내렸다. 다섯 달 연속 하향 조정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8월 OPEC 산유량은 하루 64만 배럴 줄었다. 이란 전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고 미국의 봉쇄로 이란 선적이 끊긴 영향이다.
유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증산 추진과도 맞물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업체 블루에너지파트너스는 2028년 말까지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생산량은 하루 20만 배럴 수준이다. 회사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자금을 조달하되 외부 투자에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