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파벳은 22일 2026년 자본지출 중간값을 2000억달러로 상향했다
- 월가는 투자 수익성·현금흐름·금리 부담을 들어 빅테크 AI 설비 투자에 우려를 제기했다
- 자체 칩 개발 확산과 ROI 불확실성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반도체 ETF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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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알파벳(GOOGL)의 이번 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시선을 사로잡은 대목 중 하나는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의 상향 조정이다.
7월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 중간값을 200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빅테크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에 이어 메타 플랫폼스(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줄줄이 자본지출 계획을 상향 조정하고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 4월 이들 4개 업체가 발표한 2026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액은 최대 7250억달러였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인베스팅닷컴의 토마스 몬테이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지출 확대 계획이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여기에 금리 상승 기조와 AI 인프라의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까지 맞물리면 알파벳이 자체 현금흐름만으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SOXX(iShares Semiconductor ETF)는 이날 0.51% 상승했다. 알파벳의 자본지출 확대가 일차적으로 엔비디아(NVDA)를 포함한 반도체 대장주에 호재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빅테크의 대규모 자본지출 대비 매출 회수 속도에 대해 재차 경고음을 냈다.
앞서 세콰이어 캐피탈 역시 'AI의 6000억달러짜리 질문'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빅테크의 하드웨어 및 인프라 지출을 정당화하려면 AI 서비스 매출을 수천억 달러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률 부진은 칩 주문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긴다고 월가는 지적한다. 알파벳이 연간 2000억달러 안팎의 자본지출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투자 수익률(ROI)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빅테크의 AI 설비 투자가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져 주가가 하락하면 결국 칩 구매 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이는 엔비디아와 TSMC(TSMC) 등 반도체 대장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빅테크 자체 칩 개발 움직임의 확산도 반도체 관련 ETF가 마냥 웃기 어려운 이유다. 알파벳의 자본지출 상향 조정에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외부 업체로부터 물량 확보 뿐 아니라 자체 TPU(텐서처리장치) 개발 및 대량 양산 비용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와 AMD(AMD) 등 범용 AI 가속기 업체들의 독점적인 마진율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모간 스탠리는 수 차례 보고서를 내고 구글과 아마존 트레이니엄(Trainium), 메타의 MTIA 등 빅테크의 자체 칩 비중 확대가 엔비디아의 독점적 마진을 위협하고, 전체 AI 가속기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섹터 ETF가 최근 1~2년간 AI 붐을 타고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을 받은 상태라는 점에서 자본지출 확대를 근거로 한 비중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