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탈락자까지 품겠다던 '모두의창업', 합격자도 지키지 못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중기부가 15일 모두의창업 합격자 정보 유출을 확인했다
  • 비공개 프로필 외부 접근과 홍보 메일 민원이 잇따랐다
  • 아이디어 유출 우려로 정부 플랫폼 신뢰가 흔들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창업 국민화 내세운 '모두의창업', 출범 직후 정보 유출
'탈락자까지 품겠다'더니 정작 합격자 보호 허점 드러내
사과보다 먼저 필요한 건 '왜 막지 못했나'에 대한 설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창업'은 가장 국민들의 주목을 받은 정책 중 하나다. 선발된 일부만 돕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탈락자에게도 멘토링과 후속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이른바 '창업의 국민화'를 내세운 프로젝트였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탈락하더라도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첫 모집에 6만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는 사실은 이 같은 정책 취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들의 기대는 출범 직후 균열이 갔다. 지난 15일 오전 9시, 모두의창업 1기 합격자 5000명의 개인 프로필이 플랫폼에 공개된 직후였다. 비공개로 설정된 정보에 대한 외부 접근 시도가 이뤄졌고, 같은 날 오후 3시경 플랫폼에 올라온 이용자 문의를 통해 중기부가 이 사실을 인지하기까지는 무려 6시간이 걸렸다. 접근 경로를 차단한 것은 인지 후 1시간이 더 지난 오후 4시였다. 다음 날인 16일 오전 11시경에는 비공개 이메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의 홍보 메일을 받았다는 이용자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경제부 김기랑 기자

중기부에 따르면 총 9개의 IP를 통해 이메일 주소, 아이디어 요약 정보, 심사평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도전자 실명과 연락처, 상세 신청서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사안의 무게를 가볍게 할 수는 없다. 창업 아이디어 요약과 심사평은 단순한 개인정보를 넘어서는, 그 자체로 민감한 정보다. 누군가에게는 특허 출원 전 단계의 구상이, 또 누군가에게는 수개월의 준비 끝에 나온 사업의 씨앗이 담겨 있는 자산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행정 실수나 일회성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모두의창업은 애초부터 더 많은 지원자를 받아들이고,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의 정보를 관리하며 후속 지원까지 연결하는 플랫폼형 정책으로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지원사업보다 훨씬 많은 개인정보와 아이디어, 평가 데이터가 집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감안하면 보안과 접근 권한 관리는 사업 설계 단계에서 가장 먼저 점검됐어야 했다. '더 넓게 품겠다'고 할수록, '더 촘촘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사고를 인지한 지 사흘이 지난 시점인 18일 오후 12시, 중기부는 피해 대상자에게 개별 통지를 보냈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등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침해사고 조사·분석도 진행 중이다. 중기부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사고대응 TF를 꾸렸고, 합격자 5000명 전원에 대한 영업비밀 원본증명 무상 지원도 지식재산처와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어떤 수습에 나설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사실 지금 필요한 것은 후속 지원 방법의 나열보다는 '왜 막지 못했는지'에 대한 답이다. 외부 IP가 플랫폼의 어느 지점을 어떻게 뚫었기에 유출이 가능했는지, 6시간 동안 내부에서 인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해 답해야 한다. 이 질문들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없다면, 어떤 재발 방지조치도 설득력을 갖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피해 지원과 보안 강화 대책 등은 당연히 뒤따라야 할 책무다.

후폭풍은 이번 기수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두의창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후속 기수 운영을 전제로 한 프로젝트다. 출범 직후부터 '정부 플랫폼에 아이디어를 올려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붙은 상황에서 다음 기수 모집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창업 아이디어는 특허처럼 권리화되기 전 단계의 구상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작은 노출 가능성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거운 불신이 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창업 정책은 예산보다 신뢰로 굴러가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정부가 마련할 수 있지만, 도전자들의 신뢰는 한번 잃으면 다시 쌓기 어렵다. 모두의창업이 성공하려면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이미 손을 내민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 탈락자까지 품겠다는 정책이라면, 당연히 그 출발점은 합격자부터 지키는 일이어야 한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