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5.75%로 인상했다.
- 루피아화 약세 저지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약 한 달 새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 시장 개입 우려와 물가·엘니뇨 리스크로 금리 인상만으로는 루피아 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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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BI)이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루피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약 한 달 만에 세 번째로 단행한 금리 인상이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I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블룸버그 조사에 참여한 분석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이로써 인도네시아 기준금리는 5.75%가 됐다.
BI는 앞서 지난달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높인 데 이어 이달 9일에도 0.25%포인트의 '깜짝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의 인상까지 포함해 올해의 인상 폭은 1%포인트로 확대됐다.
BI의 잇따른 금리인상은 루피아화의 하락을 저지하고, 통화 약세가 더 광범위한 물가 압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BI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통화 가치를 강화하고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루피아화는 손실분의 대부분을 만회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한 반면, 주식 시장은 앞서 보인 1.5%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루피아화 가치는 지난주 깜짝 금리 인상 이후 사상 최저치에서 약 2% 상승한 상태였다.
페리 와리지요 BI 총재는 브리핑에서 BI의 최근 조치들과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루피아화가 계속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BI는 또한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정부가 재정 지출 효율성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며, 더욱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통화 긴축이 더 일관되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 조정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최근 루피아화의 상승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서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것이 신흥국 자산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와리지요 총재는 미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언급하며 "BI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찰자들은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영 원자재 수출 통제 기구 신설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시장 개입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BI의 금리 인상 조치만으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부의 무리한 시장 개입으로 인해 그동안 루피아화 가치를 떠받쳐 온 원자재 수출 전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루피아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하고 있고, 식료품 및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건기와 엘니뇨 심화에 따른 농작물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예고된 가운데, 금리 인상을 통해 시장의 물가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려는 BI의 노력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