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통계청은 17일 5월 CPI가 전년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 3.0%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 식품·가정용 난방유 가격 하락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돼 근원·서비스 물가도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 이에 따라 영란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엔 인상보다 인하 시점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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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과 달리 전달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17일(현지 시각)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수치와 같은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이 예상한 3.0%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았다.

ONS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항공권 요금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식품 물가 상승세 둔화와 가정용 난방유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물가상승률은 2.2%로 완화되어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랜트 피트너 O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는 다양한 가격 변동이 서로 상쇄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육류와 유제품, 채소류 등 다양한 식품 품목에서 물가상승률이 감소했으며,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던 가정용 난방유 가격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조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는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월 3.2%에서 5월 3.7%로 높아졌지만 이는 주로 변동성이 큰 운송 서비스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4월 2.5%에서 5월 2.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구와 기타 생활용품, 의류, 음식점·호텔, 여가·문화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
ONS는 유럽 노선 항공권 가격이 일반적으로 3개월 전에 책정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상승 효과는 아직 물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영란은행은 18일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인 폴 데일스는 "이번 물가 지표는 영란은행으로 하여금 내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으며 어쩌면 앞으로도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더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성장률 둔화와 섞이면서 오히려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경제는 전월 대비 0.1%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의 강한 성장세 이후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됐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이코노미스트 루크 바솔로뮤는 "영란은행은 가계 에너지 요금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에 미칠 영향을 계속 경계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여건이 약한 만큼 앞으로의 논의는 금리 인상 여부가 아니라 언제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