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 감독이 12일 체코전 역전승을 이끌며 손흥민 교체 및 팀 스피릿을 강조했다.
- 손흥민은 무득점·조기 교체로 비판받았으나 전방 압박과 수비 소모 등 70분간 숨은 공헌을 했다.
- 홍 감독은 손흥민의 역할 변화를 일찍 예고했으며 멕시코전에서는 선발이 아니어도 '슈퍼 서브'로서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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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단추를 꿴 방식은 명쾌했다. 선수부터 스태프까지 팀의 목표를 위해 철저히 헌신했다.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끝내 뒤집은 체코전 역전승의 원동력은 벤치까지 하나로 똘똘 뭉친 '팀 스피릿'이었다.
화기애애한 공기 속에서 유독 주장 손흥민을 향한 말들이 쏟아진다. 선발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단 1개. 후반 초반 골키퍼와 맞선 결정적 기회마저 무산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에이징 커브'를 들먹였다. 소속팀에서의 무득점 부진까지 도마 위에 올렸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빠진 뒤 결승골이 터진 점도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됐고, 오현규는 투입 10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리며 영웅이 됐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외신들은 "손흥민을 빼는 결정이 옳았다"며 벤치의 결단을 치켜세웠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남긴 70분의 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체코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막는 입장에서는 숨이 턱 막히는 중압감의 연속이었다. 상대 수비가 체력적, 정신적으로 진을 뺀 상태였기에 후반 교체 선수가 활약할 공간이 열렸다. 18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에게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결정력만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10개월 전부터 손흥민의 역할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8월 홍 감독은 "이제는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 '고정값'이었던 손흥민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선언에 당시 여론은 들끓었지만 사령탑의 계산은 냉정하고 정확했다. 손흥민 역시 달라진 임무를 기꺼이 수용하며 팀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이런 큰 경기에는 주장으로서 당연히 나와야 한다. 비록 득점은 없었으나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의 골 감각은 여전히 좋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힘을 실었다.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손흥민은 선발이 아닐 수도 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 자체로 상대에게 공포를 주는 '슈퍼 서브'이자 팀의 중심이다. 손흥민은 벤치에만 있어도 상대를 압박하는 '전력'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