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극계 전문가들과 연극계 안전망·예산 개편 및 예술강사 문제를 논의했다
- 연극 매출은 급증했지만 대형 공연장에 수익이 집중돼 다수 연극인과 소극장은 저소득·생존 경쟁에 내몰렸다
- 최휘영 장관은 소극장 지원과 공공극장 개방, 예술강사 수당 복원 등을 통해 연극계와 예술교육 선순환 구조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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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소극장 '창작 시그니처' 대표 레퍼토리 개발 지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극계 전문가 6인과 함께 배우 안전망 구축과 예산 개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뜻밖에도 예술강사 얘기가 나왔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임대일과 배우 이기영 등은 "연극계가 어려워서 나오는 얘기"라면서 "예술인 강사의 경우 신규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3년마다 발표하는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은 1055만 원이다. 소득이 아예 없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연 12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5.7%였다. 2명 중 1명은 부업을 병행했다. 경력 단절을 경험한 예술인은 23%, 그 이유의 65.5%는 '예술 활동 수입 부족'이다.
문화예술인과 연극인들이 소득 보완 수단으로 활용해온 것중 하나가 학교 예술강사다. 연극·국악·무용 분야 예술인이 초·중·고에 들어가 수업을 진행하고 수당을 받는다. 그러나 이마저도 예산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학교예술강사 1인당 평균 월 소득은 2023년 119만 원에서 2025년 58만 원으로 51% 줄었다. 이유는 예산 삭감이다.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국비는 2023년 547억 원에서 2024년 50% 삭감, 2025년 다시 72% 삭감으로 2년 만에 80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1분기 연극 매출은 두배나 뛴 '초호황'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KOPIS)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공연 건수는 4459건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연극 장르 티켓 판매액은 531억 원으로 전년(181억 원) 대비 194.3% 급증했다.
이러 수치에도 대다수의 연극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수익 구조의 극심한 양극화와 승자독식 현상 때문이다. 시장은 커졌지만, 성장의 과실은 극히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많은 연극인이 활동하는 300석 미만 소극장은 연극 생태계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수익성은 매우 낮다. 연극 전체 공연회차의 85.6%(1만1413회)가 소극장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들이 가져가는 티켓판매액 비중은 전체의 19.4%에 불과하다.
◆ 2026년 1분기 연극 공연 실적

반면, 단 1.8%의 공연(11건)만이 열린 1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은 전체 연극 매출의 64.9%를 독식하고 있다. 특정 대작들이 시장의 성장을 독차지하면서 스타가 아닌 중소 규모 공연과 예술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잘 되는 공연' 몇 개를 제외한 나머지 수백 개의 공연이 남은 25%의 시장을 두고 처절하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라이선스 대작과 대형 공연장 중심으로만 부가 집중, 풀뿌리 연극인들이 활동하는 소극장과 지역 무대는 '풍요 속의 빈곤'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소극장 공연은 관객에게 보다 많이 접근하기 위해 낮은 티켓 가격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평균 티켓 단가는 소극장이 약 2만 4000 원, 대형 공연장은 약 13만 5000 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연극 티켓 판매액의 94%는 서울에서 발생했다. 지역 연극인에게는 시장 성장의 체감은 더욱 멀다.
최휘영 장관은 "우리 연극계가 아주 많이 어렵다"라며 "소극장과 소극단의 창작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대표 레퍼토리 개발과 대관료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극장을 더 넓게 개방하겠다"라며 "보조금 제도에 대한 절차적 불편함도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장관은 "예술강사는 4800여 명 된다. 지원액이 낮아져서 지급 금액을 복원하는 중"이라며 "예술강사는 어린 학생들이 예술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 하지만 예산이 줄면서 어렵다. 학예 중심으로 할지 지역 중심으로 할지 내부에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