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 기간 나흘간 한국 재계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 황 CEO는 삼겹살집·치킨집·PC방·야구장·캠퍼스 등 대중 공간에서 총수들과 어울리며 AI 시대 네트워크를 과시했다
- 한국은 반도체·제조·로봇·플랫폼이 집약된 AI·로보틱스 강국으로 평가받으며 엔비디아 중심 새 산업 생태계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이 바꾼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기업과 기업의 관계를 바꿨고 산업의 질서를 바꿨으며 재계 총수들의 움직임까지 바꿔놓고 있다. 지난 나흘 동안 서울에서 벌어진 장면들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반도체와 자동차, 플랫폼,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 수장들의 발걸음이 기꺼이 그를 향했다. AI 시대 산업계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만남의 방식이었다. 홍대의 삼겹살집 '형님저요', BBQ 매장, PC방, 잠실야구장, 서울대 캠퍼스. 황 CEO는 회의실보다 사람들 사이를 선택했다. 최태원 회장과 건배를 하고, 구광모 회장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박정원 회장과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해진 의장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사비를 결제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한국 재계 총수들은 오랫동안 대중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중요한 회동은 호텔이나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적인 모습이 공개되는 일도 드물었다.
하지만 AI 시대가 열리면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기술의 영향력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기업인들도 더 이상 회의실 안에만 머물 수 없게 됐다. 기술과 산업, 대중과 시장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시대에는 상징과 스토리 역시 경쟁력이 된다. 젠슨 황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경영자다.

지난해 '깐부치킨 회동'이 그랬고 올해 '삼겹살 회동'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AI 시대 새로운 산업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공개 무대에 가까웠다. 과거 같으면 비공개로 끝났을 만남들이 이제는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으로 전 세계에 공유된다.
그렇다고 이번 방한을 단순한 쇼맨십으로만 볼 수도 없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한국은 매우 특별한 국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를 공급한다. 현대차와 두산은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의 무대가 된다. LG는 스마트팩토리와 피지컬 AI를 구현할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와 게임업계는 AI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실험되는 공간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인재를 공급하고 정부는 제도를 뒷받침한다.
반도체와 제조업, 플랫폼과 로봇 산업이 한 나라 안에서 동시에 갖춰진 사례는 흔치 않다.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은 AI 시대 거의 모든 산업 퍼즐이 모여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그래서 황 CEO는 방한 기간 한국을 여러 차례 '로보틱스 강국'이라고 표현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확보한 엔비디아가 이제 바라보는 곳은 반도체 이후의 세상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와 국가 AI 인프라가 그 무대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시험하기에 한국만큼 적합한 곳도 많지 않다.
삼겹살집과 치킨집, PC방과 야구장을 누빈 4일의 강행군은 그래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AI 시대 새로운 산업 질서가 서울 한복판에서 공개된 순간에 가깝다. 반도체와 자동차, 플랫폼과 제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시대. 그리고 그 생태계를 잇는 중심축에는 엔비디아가 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AI 시대에 엔비디아와 멀어질 수 있는 기업은 없어 보인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