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5일 4월 경상수지가 282억9000만달러 흑자였다고 밝혔다
- 반도체 등 IT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4월 기준 최대 흑자를 냈고 1~4월 누적 흑자는 1026억7000만달러를 넘었다
- 서비스·본원소득수지는 적자였지만 금융계정에서 순자산이 늘었고 한은은 5월에도 대규모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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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도 3월 수준 흑자 가능", WGBI 효과에 외국인 증권투자 증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올해 4월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1~4월 누적 흑자는 이미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3월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2위 규모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1~4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2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4개월 만에 2024년 연간 흑자 규모를 넘어섰고 지난해 연간 실적에도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 호조에 4월 기준 최대 흑자…서비스수지 적자는 일시적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338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역대 2위 수준이다. 유 부장은 "분기 말 수출 집중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월보다 흑자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반도체 호조세가 지속되며 4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전체 월 기준으로는 역대 2위 수준의 상품수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5% 증가한 905억 9000만 달러로 역대 2위 금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71.4% 증가한 가운데 SSD를 포함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411.3% 급증하며 IT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비IT 품목 역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의약품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 확대됐다.
수입은 16.1% 증가한 5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와 관련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109.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2% 상승했으나 도입물량은 21.6%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수지가 2022년 12월 이후 처음 적자로 전환하고 여행수지도 소폭 적자를 나타내면서 전월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유 부장은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적자는 매월 말 유입되던 대규모 컴퓨터 서비스 대가가 5월 초로 이연된 데 따른 영향"이라며 "여행수지도 소폭 적자를 기록했지만 입국자 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당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5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 부장은 "4월은 주요 기업들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배당 지급 규모 확대와 배당성향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 한은 "5월도 대규모 흑자 예상"…외국인 증권투자 증가 전환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254억 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나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국 증시 반등 영향으로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순매수가 확대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 감소에서 35억 1000만 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중동지역 긴장 완화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 등으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축소됐고, 채권 등 부채성증권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47억 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5월에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장은 "5월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배당 집중 등 계절적 요인도 해소됐다"며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3월에 버금가는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부장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규모는 독일·일본·대만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 우리나라를 앞섰던 대만보다도 120억 달러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