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채 수익률이 19일 소폭 하락했으나 전날 급등 여파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시장은 긴장됐다
- 국제유가 급등과 재정적자 확대·정치 불확실성이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 전문가들은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각국 재정 확대가 이어지며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과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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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전쟁 이전 수준 못 돌아가"…재정적자 우려까지 확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하며 전날 급등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미국 정부 차입 비용의 핵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3%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한때 15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6bp 내린 4.074%를 나타냈다. 반면 정치·재정 리스크 영향을 더 크게 받는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149% 수준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최근 장기 금리 급등 배경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동시에 지목하고 있다.
실제 이날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1999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30년물 금리가 4%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 "유가, 전쟁 이전 수준 못 돌아간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장기 금리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고 있다.
더리버시펀드(The Revacy Fund)의 자히르 안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하면서 시장 심리가 일부 개선됐지만 외교 협상 진전 여부와 추가 충돌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8달러대를 유지했다.
모히트 쿠마르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글로벌 채권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에너지 가격 급등 ▲재정적자 확대 ▲정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6개월 뒤에는 현재보다 25~30% 더 높은 수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재정적자 우려도 장기 금리 자극
시장에서는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 움직임 역시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마르는 "각국 정부가 연료비 급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 보조금을 확대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추가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져 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유럽 국채시장 역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국 10년물 국채(길트) 수익률은 장중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수익률도 15년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누빈(Nuveen)의 로라 쿠퍼는 "영국 국채시장에는 재정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며 "정치 불확실성과 정부 지출 확대 우려가 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마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만큼 경기 성장 둔화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