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심과 오뚜기가 18일 신라면·열라면 로제로 동시에 출시해 부드러운 매운맛 로제라면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 농심은 K-로제 콘셉트의 신라면 로제를 한국·일본 동시 출시 후 100여개국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 오뚜기는 열라면 인기 레시피를 제품화한 로열라면과 IP 확장 전략으로 MZ세대 중심 부드러운 매운맛 수요 공략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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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40주년·열라면 30주년…대표 IP 앞세워 젊은층 공략
모디슈머 레시피가 시장 바꿨다…SNS發 로제 트렌드 확산
단순 신제품 아니다…K라면 세대 확장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농심과 오뚜기가 18일 각각 '신라면 로제'와 '열라면 로제(로열라면)'를 동시에 출시하며 로제라면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크림·치즈 풍미를 더한 '부드러운 매운맛'이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는 대표 장수 브랜드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시중에 출시한다. 신라면 로제 핵심은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토마토·크림·고추장을 결합한 'K-로제' 콘셉트다. 기존 서양식 로제 소스에 한국적인 요소인 고추장을 더해 K푸드 정체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먹던 '신라면 로제' 레시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과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해 소스가 잘 배도록 설계했고, 오는 6월에는 봉지면 제품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은 신라면 로제를 단순 국내 신제품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 확장의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 제품은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되며 이후 신라면이 판매되는 100개국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일본·중국 등 생산법인이 있는 국가에서는 현지 생산도 병행한다.
같은 라면업계에서 농심과 경쟁하는 오뚜기 또한 이날 열라면 출시 30주년을 앞두고 '로열라면'을 선보이며 보다 대중적인 매운맛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열라면' 또한 열라면을 우유에 끓이고 체다치즈를 넣어 먹는 SNS 인기 레시피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디슈머 레시피다. 마스카포네 치즈와 크림을 더해 꾸덕하고 고소한 풍미를 강조했다. 기존 '강한 매운맛' 중심이던 열라면 이미지를 보다 부드럽고 트렌디한 방향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열라면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으며, 특히 2021년 SNS에서 확산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 열풍은 브랜드 반등의 계기가 됐다. 순두부와 계란, 다진 마늘 등을 더해 먹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당시 열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오뚜기는 이후 국물 감칠맛 강화와 면 식감 개선 등 제품 리뉴얼을 진행했고, '마열라면', '열튀김우동', 'WOW고기열라면', '더핫 열라면'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선보이며 '열' 브랜드 세계관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 모두 단순 라면 판매를 넘어 브랜드 체험 확대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농심이 체험형 공간과 글로벌 브랜딩을 결합하는 방향이라면 오뚜기는 IP 확장과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농심은 오는 6월 서울 성수동에 체험형 공간 '신라면 분식'을 열 예정이다. 신라면을 한국식 분식 문화와 결합한 안테나숍 형태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와 K푸드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해외 시장에서 K푸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로제 콘셉트와 고추장 스토리를 활용해 젊은 해외 소비자층까지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반면 오뚜기는 '열라면'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 IP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열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열라면맛 후랑크' 등 현재까지 20여 종의 관련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SNS 기반 모디슈머 레시피와 연계해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 세계관 형성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농심이 오프라인 체험과 글로벌 브랜딩 강화에 무게를 둔다면, 오뚜기는 캐릭터성과 팬덤 기반 IP 확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제라면 경쟁이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장수 브랜드의 소비층 확장 여부가 핵심이다. 과거 '얼마나 더 맵냐'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크림·치즈·로제 소스를 결합한 '부드러운 매운맛'을 앞세워 MZ세대와 여성 소비자층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특히 SNS 기반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화하며 젊은 소비층 취향을 적극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시험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심처럼 로제 콘셉트에 고추장 등 K푸드 요소를 결합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로제라면 흥행 여부가 향후 K라면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단순히 강한 매운맛보다 크림·치즈 풍미를 더한 부드러운 매운맛 계열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처럼 로제라면 역시 해외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