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간 스탠리 애널리스트가 6일 씨게이트를 HDD 톱픽으로 지정했다.
- 목표주가를 468달러에서 582달러로 24% 상향 조정했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기술 우위로 16% 추가 상승 여력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80% 달해
씨게이트 기술력 핵심은 HAMR
이 기사는 4월 10일 오전 12시5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1년 사이 7배 가까이 치솟은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홀딩(STX)가 아직 덜 올랐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모간 스탠리의 하드웨어 담당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은 4월6일자 보고서에서 씨게이트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섹터의 톱픽으로 지정하며 목표주가를 468달러에서 582달러로 24% 상향 조정했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4월9일(현지시각) 50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간 스탠리의 목표주가는 최근 종가 대비 16% 가량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수치다. 보고서를 낼 당시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35%의 상승을 예고한 셈이다.
모간 스탠리의 강세론은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만들어낸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씨게이트 고유의 기술 우위, 그리고 경쟁사 대비 여전히 할인된 밸류에이션이 이번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씨게이트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낳은 수혜주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인지도가 낮지만 가장 강력한 구조적 반사이익을 누리는 종목이라는 것이 모간 스탠리의 주장이다.
구형 저장 장치를 주력 사업으로 했던 업체가 AI 시대 데이터센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상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얘기다.
1979년 설립한 씨게이트는 오늘날 몇 안 되는 순수 대용량 HDD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2025년 12월 마감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79%가 데이터센터 고객에게서 발생했고,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2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은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수치로, 월가 컨센서스 27억3000만 달러를 약 3.7%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비(非)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11달러로, 컨센서스 2.79달러를 11.5% 웃돌았다.

해당 분기에 출하된 HDD 총용량은 190엑사바이트(EB)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드라이브 출하 대수 자체는 전 분기와 거의 동일했다. 즉, 단가가 높은 초고용량 제품으로 믹스가 이동하면서 용량 증가가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업 구조의 단순함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웨스턴 디지털이 낸드(NAND) 플래시 부문 분사와 같은 복잡한 구조조정 과제를 안고 있는 반면, 씨게이트는 HDD 단일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모간 스탠리가 웨스턴 디지털의 주요 주가 촉매가 이미 직전 분기에 실현됐다고 판단하면서 씨게이트를 톱픽으로 교체한 배경에도 이 같은 구조적 집중도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씨게이트가 속한 HDD 시장의 경쟁 구조는 반도체 업종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오늘날 전 세계 HDD를 생산하는 기업은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 도시바 등 세 곳뿐이다.
2025년 기준 유닛 출하 시장점유율은 웨스턴 디지털이 42.3%로 나타났고, 씨게이트와 도시바가 각각 40.8%와 17%로 집계됐다.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 두 곳이 전체 시장의 83%를 차지하는 과점 구도는 수십 년 이상 지속돼 왔다.
모간 스탠리는 이 점을 명확하게 짚었다. HDD 시장은 단 세 개 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두 곳이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다양한 소비자와 산업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HDD 제조사들의 경우 매출액 가운데 80% 이상이 데이터센터 고객에서 나온다.
양측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장기 공급 계약이 자연스럽게 성립하는 구조로, 이는 메모리 업종이 누리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 결정력을 HDD 제조사들에게 부여한다.
JP모간의 사미크 채터지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3월30일 씨게이트에 대한 신규 보고서를 내고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시작하면서 이 구조를 강세론의 핵심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와 가격 강세를 투자 논거로 꼽으며, 과점적 HDD 시장 구조가 장기적인 가격 규율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JP모간은 씨게이트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과 50%를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씨게이트의 기술 경쟁력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HAMR(열보조자기기록,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과 이를 기반으로 한 독자 플랫폼 '모자이크(Mozaic)'다.
HAMR은 기록 헤드에 나노포토닉(nanophotonic) 레이저를 탑재해 데이터를 쓰기 직전 미디어 표면을 순간적으로 가열하는 방식을 통해 종래보다 훨씬 작은 자기 입자에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기존 PMR(수직자기기록) 대비 면적 당 기록 밀도(areal density)를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동일한 폼팩터 안에 실질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씨게이트는 지난 3월3일 차세대 Mozaic 4+ 플랫폼을 공식 발표하면서 "업계 유일의 HAMR 기반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실제 대규모 배포(at-scale deployment)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플래터 10장에 장당 4TB 이상을 기록해 단일 드라이브 최대 44TB를 지원하며, 차세대 서스펜션 아키텍처와 강화된 시스템온칩(SoC)을 채택해 높은 면적 기록 밀도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신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씨게이트는 이 플랫폼이 이미 세계 최상위권 두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사업자에서 인증을 마치고 양산 출하 단계에 들어갔으며, 추가 고객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30TB 드라이브 대비 데이터센터 밀도 효율이 약 47% 향상되며, 1EB 규모 배포 환경에서 연간 80만 k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씨게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모슬리(Dave Mosley)는 장기 로드맵 측면에서는 현재 플래터당 4TB 이상에서 출발해 플래터당 10TB를 목표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일 드라이브 100TB까지 용량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