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이야기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6 WBC 핵심 스토리 9선'에 포함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9일(한국시간) 이번 대회를 관통한 9가지 이야기를 정리한 기사에서 네 번째 항목으로 한국 대표팀의 '17년 만의 8강행'을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으로 2000년대 세계 야구를 주도했으나 이후 다소 주춤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KBO 스타들과 메이저리거, 미국 출생 한국계 선수들이 한 팀이 돼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똘똘 뭉쳤다"고 평가했다.

핵심은 '비행기 세리머니'였다. 엠엘비닷컴은 "한국 선수들은 홈런을 칠 때마다 두 팔을 비행기 날개처럼 펼쳐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더그아웃에서는 마이애미를 상징하는 금색 'M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 선수단은 2라운드 진출 팀에 제공되는 전세기 탑승을 목표로, 홈런 때마다 비행기 날개 제스처와 알파벳 M 풍선을 활용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은 17년 만에 WBC 2라운드(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는 시차 적응과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7회 0-10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그럼에도 매체는 "한국은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했지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했다.

베테랑 좌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대표팀 무대도 조명됐다. 매체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류현진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WBC에 복귀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 선발 등판했고, 경기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한 시대를 대표한 에이스의 '마지막 WBC'라는 상징성이 강조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들의 서사가 함께 언급됐다. 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북을 치고 춤을 추며 결속을 다진 '우승팀' 베네수엘라의 드럼 세리머니, 홈런 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또 2023년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처리했던 체코의 '전기 기사'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의 활약,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매니 라미레스와 호세 콘트레라스의 아들 루카스 라미레스, 조지프 콘트레라스의 브라질 대표팀 출전, 시속 140km 중반대 속구로 주목받은 캐나다 좌완 맷 윌킨슨, 그리고 대회 최다 팀 홈런 신기록(15개)을 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의 장타력도 이번 WBC를 대표하는 이야기로 함께 선정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