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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호르무즈 파병, 항로 보호 아닌 참전 문제…한국도 쉽게 못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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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폴란드 줄줄이 선 긋기…국제공조 기대만큼 안 붙어
전문가들 "단순 호위 아닌 전쟁 관여"…피격땐 자위권 대응
한국도 에너지 안보·동맹 부담·법적 절차 사이서 셈법 복잡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에 군사적 참여를 거듭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의 요청에 선뜻 응하는 국가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해상 교통로 보호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참전'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동맹국들이 쉽게 결단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국도 단순히 파병 여부만 놓고 답을 내리기보다는 전쟁 관여 리스크와 동맹 부담 사이에서 대응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이란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동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국제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압박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동 동안 손짓을 하며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해상로 보호인가, 전쟁 개입인가

주요 동맹국들이 미국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해상 호위 임무로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호르무즈는 평시 해상 안전 확보 구역이 아니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는 전쟁 위험 지역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군함을 투입하면 표면적으로는 항로 보호를 위한 조치라 해도 실제론 전쟁 당사자로 비칠 가능성을 함께 떠안게 된다.

문제는 피격 가능성이다. 함정이 공격받는 순간 대응은 단순 경고 수준이 아니라 자위권 차원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파병의 성격도 해상 교통로 보호에서 전쟁 관여로 바뀌게 된다. 결국 동맹국들로선 군사적 위험은 물론 외교적 파장과 국제법적 명분, 장기적 안보 부담까지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배를 보내느냐가 아니라 그 결정이 전쟁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함정이 피격되면 자연스럽게 국가 전체 안보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명분도 약하고 위험은 크다

다른 한 축은 전쟁의 명분 문제다. 동맹국들이 이번 사안에 더 신중한 배경에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유엔(UN) 등 국제적 틀 속에서 폭넓은 동의를 얻은 형태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도 깔려 있다. 단순히 미국이 요청했기 때문에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국내 정치적으로도, 국제사회에서의 명분 면에서도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병력을 보내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에 들어가는 문제"라며 "미국의 군사행동이 국제적 정당성을 폭넓게 확보한 형태가 아니라는 점도 다른 국가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국제 공조 부진은 단순한 비협조라기보다 전쟁 관여 부담과 명분 부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동맹의 기여 문제지만 다른 나라들에겐 전쟁에 어디까지 발을 들일 것인가의 인식의 문제로 귀결된다.   

아덴만 해역에서 자체 해상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46진 최영함(왼쪽)과 고속단정. [사진= 해군]

◆한국도 같은 딜레마…'어떻게'의 문제

이 구조는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수급과 물가, 산업 전반에 부담을 안게 된다.

반면 군사적 참여를 선택할 경우 전황 악화에 따른 위험과 국내 정치적 부담, 법적 절차 문제를 함께 떠안아야 한다. 결국 정부 입장에선 파병 여부 자체보다 관여하더라도 어떤 방식과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반 교수는 "동맹을 고려해야 하지만 국제법도 지켜야 하고 에너지 안보와 재외국민 보호, 파견 전력의 안전까지 함께 봐야 한다"며 "핵심은 전력을 보내느냐보다 어느 전력을 보내고 어느 해역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느냐"라고 진단했다.

반 교수는 "다국적군 성격으로 들어가면 전쟁 관여로 비칠 수 있는 만큼 한국 단독 임무 형태로 접근할 여지가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 정부가 지금 당장 파병 찬반을 단순 결론을 내리기보다 해역 범위와 임무 성격, 전력 종류를 세밀히 나눠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안쪽까지 진입할지, 바깥 해역에서 통과 선박의 안전만 확인할지에 따라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충청남도 아산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합동 임용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미국 압박 커지지만 국제 공조 여전히 쉽지 않아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이 구조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역할 분담을 요구하지만 정작 주요 동맹국들은 전쟁 당사자화 위험과 명분 부족을 이유로 선을 긋고 있다. 반대로 이란은 긴장 완화 제안을 거부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간 내 출구가 열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도 독자적으로 속도를 내기보다 국제 공조의 실제 흐름을 함께 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성 교수는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의 반응을 함께 지켜보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나라들도 다 주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나설 이유는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단순한 호르무즈 파병 여부를 넘어 미국의 요구와 전쟁 관여 리스크 사이에서 한국이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동맹 부담을 감수할 것인가의 문제로 좁혀진다. 국제 공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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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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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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